2569개사 중 131개사 감사보고서 정정
코스피보다 코스닥 상장사가 정정 횟수 증가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지난해 상장회사 100곳 중 5곳이 의사결정의 중요 정보인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1%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감사보고서 정정 상장회사 수. [자료=금융감독원] 유명환 기자 = 2023.07.05 ymh7536@newspim.com |
5일 금융감독원이 2022년 중 상장회사의 감사보고서 정정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569개사 중 131개사(5.1%)가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9개사, 18.1% 줄어든 수준이다.
감사보고서 정정 횟수는 총 379회로 전년비 31회, 7.6% 감소했다. 이는 전체 외부감사 대상회사의 감사보고서 정정의 3분의 1 수준이다.
개별 감사보고서 중 감사의견 변경은 총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건 증가했다. 이중 재무제표를 정정해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이 '비적정'에서 '적정'으로 변경된 경우는 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건 늘었다.
정정공시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오히려 증가했다. 상장회사의 감사보고서 최고 공시 후 정정공시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23.4개월로 지난해 대비 4.9개월 더 증가했다. 전체 외부감사 대상회사의 정정공시 평균 경과기간(12.1개월)보다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상장사 중에서는 유가증권보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감사보고서 정정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유가증권 상장사는 촛 33곳으로 전년비 35.3% 줄어든 반면 코스닥 상장사는 87개사로 같은 기간 되레 37.5% 증가했다.
정정횟수도 차이를 보였다. 2022년 중 유가증권 상장사의 정정횟수는 98회로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했지만, 코스닥 상장사의 정정횟수는 259회로 같은 기간 14% 넘게 늘었다.
정정 내용을 보면 재무제표 본문이 전체의 7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주석(21.1%)과 감사보고서 본문(6.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상장회사의 재무제표 본문 정정 비중은 72%인 반면 비장상회사는 43.5%로 조사됐다. 상장회사가 비상장회사에 비해 중요 오류 위주로 감사보고서를 정정했다는 의미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정정횟수는 재무제표 심사제도와 주기적 감사인 제정제도와 같은 일련의 회계개혁 방안 시행 후 증가했다가 지난해 중 감소하는 추세로 전환했다"며 "회사는 감사인 지정제도를 통해 그간 관행적으로 해오던 재무재표 작성 절차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혼란을 야기하는 회사는 필요시 관련 부서와 연계해 엄정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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