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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③애플, 서비스 급성장…양손잡이 애플의 미래는 애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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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생태계 폭풍성장…막을 기업이 없다?
앱, 애플페이, 애플뮤직이 이끄는 서비스 부문 급성장
자동차 운용체제 시장서 구글과 전쟁, 결국 애플카?
워런버핏 애플 주식 올인? 1등 주식 투자는 옳다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애플워치, 에어팟 등의 '하드웨어' 제품을 제조하는 세계 최강의 회사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애플의 대표적인 하드웨어 기기인 '아이폰의 판매량이 줄었다'는 소식을 접하면 애플의 성장세가 꺾이는 게 아닌지 우려한다.

실제로 2023년에 들어서면서 애플의 제품 관련 매출은 3분기 연속으로 소폭 감소 중이다. 게다가 애플은 에어팟 이후 지난 7년간 새로운 유형의 신제품을 내 놓지 않았다. 어찌 보면 하드웨어 부문의 성장 둔화는 당연해 보인다. 애플은 이 어려움을 어떻게 돌파해야 할까?

방법은 2가지다. 첫번째 방법은 관행적으로 내 놓는 아이폰 시리즈 외에 새로운 신제품의 출시다. 후보군으로는 MR헤드셋인 '비전 프로'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제품인 자동차 분야에 진출해 '애플카'를 만들어 내는 전략이다. 두번째 방법은 '앱 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 부문을 더 많이 성장시키는 전략이다.

◆ 애플은 세계 유일한 양손잡이 회사

애플의 맞수인 삼성전자 또한 세계 최강의 하드웨어 제조회사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판매량 세계 1위를 자랑한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전자 간에는 중요한 차이가 하나 있다. 바로 소프트웨어 분야다. '하드웨어(hardware)'란 단어의 뜻은 철, 장비, 강한 쇠 등을 의미한다. 컴퓨터 용어로 '하드웨어'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모든 장비들을 의미한다.

반대로 '소프트웨어(software)'는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운용체제나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세계 최강자다. 하지만 하드웨어 분야가 워낙 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되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강한 대표적인 회사는 세계에서 약 15억명이 사용한다는 '윈도우' 운용체제를 만든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표적이다.

'플랫폼(Platform)'이란 이용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 등을 통칭하는 의미로 쓰인다. 그래서, 구글의 유튜브(20억명), 메타의 페이스북(30억명), 텐센트의 위챗(12억명) 등 이용자수가 10억명 이상인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회사들을 다 플랫폼 기업이라고 표현한다.

애플은 하드웨어 제조회사인가? 아니면 소프트웨어∙플랫폼 회사인가? 애플은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최강의 하드웨어 제조회사지만 'iOS운용체제'로 대표되는 최강의 소프트웨어 회사이기도 하다. 게다가 15억명의 활성사용자수를 보유한 플랫폼 회사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다 갖춘 '멀티 플랫폼' 회사다.

그런데 이게 왜 중요할까? 주식시장에서는 하드웨어 회사들보다 소프트웨어나 플랫폼 회사들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지금의 인터넷 세상에서 소프트웨어 회사는 단시간에 전 세계인들에게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확장성이 뛰어나다. 그래서 애플이 하드웨어 회사인지 아니면 소프트웨어 회사인지는 중요한 문제다. 결론은 애플은 세계 유일의 양손잡이 회사다.

◆ 개방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다 망한다…애플의 iOS만 빼고!

스탯카운터(Statcounter)의 '전 세계 모바일 운용체제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구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2022년말 기준 72.4%고 애플 'iOS'의 점유율은 27.0%다. 언뜻 보면 구글의 압승처럼 느껴지지만 실상은 좀 다르다. 애플의 iOS는 오직 애플에서만 사용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삼성전자를 선두로 한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의 연합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따져보면 애플의 iOS는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독점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개방하지도 않는 프로그램이나 운용체제는 결국 망한다'는 교훈이 있다. 애플의 iO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처럼 90% 이상 독점한 상태도 아니고, 구글의 안드로이드처럼 모든 스마트폰에 개방된 것도 아니다. iOS는 오직 애플 제품 안에서만 작동하는 폐쇄적인 운용체제다.

이는 오래 전 소니가 경쟁제품이 있음에도 '베타'라는 고유의 '비디오테이프'를 폐쇄적으로 운용하다가 대 실패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소니는 실패했고 애플은 성공했다. 가장 큰 차이는 뭘까? 애플은 폐쇄적이라도 상관없을 만큼 최고의 제품들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 맥북, 애플워치, 에어팟 등 여러 종류의 제품들이 모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이들이 서로 강력히 연동되며 애플 생태계가 더 견고하고 촘촘해졌다. 그 결과 지금은 애플의 폐쇄성이 오히려 애플의 장점으로 승화되고 있다. 물론 애플은 앞으로도 최고의 제품들을 만들어 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이미 애플생태계가 견고하기 때문에 그 부담감은 훨씬 가벼워졌다.

애플 아이폰의 재구매율은 약 90% 수준이다. 한번 애플 생태계에 들어온 사람들은 그곳을 빠져나갈 생각이 없다. 반면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 재구매율은 70% 수준이다. 사용자들의 충성도 격차가 크다. '안드로이드는 크게 불편하지 않아서 계속 쓰지만 iOS는 너무 만족해서 계속 쓴다'라고 표현하면 적절한 비유가 될까? 

◆ 애플의 서비스 분야 비중은 얼마나 될까?

애플은 'iOS' 운용체제를 사용하는 약 15억명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부문의 매출을 확대하려 한다. 애플의 'iOS운용체제'에는 '앱 스토어'가 있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용체제'에는 '구글 플레이'가 있다.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는 다양한 앱(게임, 음악, 동영상 등의 콘텐츠 응용프로그램)을 사고 파는 온라인 상점이다.

가장 인기있는 앱은 역시 게임이다. 게임 매출 비중이 60%를 훌쩍 넘는다. 대신 애플이나 구글은 '앱' 개발자들에게 판매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받는다. 엄청난 수수료율이다. 그래서 애플 입장에서는 꽤 괜찮은 서비스 수익모델이다. 애플의 지상과제는 전체매출에서 서비스 부문의 비중을 높이는 일이다.

 

애플의 대표적인 서비스 분야는 '애플 앱 스토어' 외에 또 어떤 게 있을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 비접촉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 애플기기 보증보험 서비스에 가까운 '애플케어' 등이 있다.

그렇다면 애플의 전체매출에서 서비스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일까? 약 20%다. 전체의 5분의 1이다. 매출로만 따져보면 그리 높은 비중은 아니다. 하지만 매출총이익 비중으로 다시 살펴보면 상당히 높은 수익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2022년 기준 제품 매출총이익 비중은 67.2%(138조원), 서비스 매출총이익 비중은 32.8%(67조원)다. 서비스 비중 기여도가 무려 3분의 1이다. 매출액 기준보다 매출총이익 기준으로 볼 때 서비스 부문의 비중이 더 높아진 이유는 현격한 마진율 격차 때문이다.

2022년 기준 애플의 제품 마진율은 36.3%다. 일반적인 제조업 마진율이 5%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다. 더 놀라운 건 애플의 서비스 마진율은 제품마진율의 2배인 71.7%라는 점이다. 어마어마한 숫자다. 이 마진 차이로 인해 수익기여도를 분석해보면 애플의 서비스부문 비중이 더 높게 나오게 된다. 결론적으로 애플은 명실상부한 양손잡이 기업이다.

◆ 애플 서비스 부문의 강점은?

소비자는 한 번 애플 제품을 구입하고 나면 쉽게 애플의 생태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에어팟, 애플워치 등의 애플 기기간 연동을 강화하고 특유의 폐쇄성을 강화하는 전략 때문이다. 애플에서 다시 삼성으로 넘어가고 싶어도 이미 애플 서비스에 들어간 매몰비용이 너무 커서 쉽게 이동하기가 어렵다. 강력한 록인 효과다. 아이폰 재구매율이 90%라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애플의 서비스 분야에는 앱스토어, 애플페이,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애플케어 등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 분야는 '앱 스토어'다. 애플은 앱에서 발생한 매출액 중 30%를 챙기기 때문에 '앱 스토어'는 애플의 서비스 분야 중 매출 및 수익 기여도가 가장 높다. 특히 게임 앱 매출이 높은 편이다. 애플 앱을 개발하기 위한 개발자만 수천만명이 넘는다. 애플의 효자사업이라 할 수 있다.

애플의 서비스분야 중 대표격인 '애플페이'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도 삼성페이가 활성화돼 있어 애플페이의 구조에는 모두 익숙하다. 미국에서 애플페이의 사용자수는 얼마나 될까? 미국 인구의 20%인 약 5,500만명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전세계 사용자수는 얼마나 될까?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략 5억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애플페이의 연간결제액은 약 7,200조원(6조달러)으로 비자카드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 중이다. '애플페이'는 일반적으로 카드사에 결제금액의 0.15%를 수수료로 부과해 마진율이 매우 높은 구조다. 수수료를 내야 하는 카드사는 부담이지만 애플 입장에서 보면 훌륭한 서비스 사업이다. 단순 계산해보면 연간 추정 수수료가 10조원에 가깝다.

하지만 중국시장에 진출할 때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와의 경쟁을 의식해 수수료율을 0.03%로 파격 인하했다. 따라서 모든 나라에서 다 수수료가 0.15%로 책정된 건 아니다. 최근 한국에도 애플페이가 상륙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와 달리 당분간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삼성 입장에서도 애플페이의 한국 진입이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

애플의 또 다른 주력 서비스인 '애플뮤직'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2위다. 1위인 스포티파이를 열심히 추격 중이다. 애플뮤직의 전체 유료 구독자수는 2022년 기준 약 8,800만명으로 추정된다. 미국 기준 월 구독료는 12,000원(9.99달러)이다.

애플뮤직의 매출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략 [유료 구독자수 8,800만명 * 월 구독료 12,000원(9.9달러) * 12개월 = 연간 12조7천억원(87억달러)] 수준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물론 할인 등을 감안하면 이 보다는 적을 것이다. 어쨌든 애플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월 구독요금을 따박따박 받아 낼 수 있는 애플뮤직은 안정적이고 소중한 수익기반이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는 스마트폰과 연동시키면 내 자료들이 자동으로 '아이클라우드'의 서버에 저장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분실하더라도 가입자들의 소중한 사진들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적은 무료용량 제공을 통해 일단 무료 사용자수를 확보한다. 이후 용량 추가 시 유료요금을 부과해 유료 가입자수 확대를 유도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전략을 쓴다.

'애플케어'는 애플 기기들의 보증 기간을 유료로 연장해 주는 서비스다. 아이폰, 맥,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에 적용된다. 사실상 파손보험에 가깝지만 보험이라는 표현 대신 '케어'라는 표현을 쓴다. 기기가 고장 났을 때 애플케어에 가입해 있다면 몇 만원 수준의 자기부담금만으로 제품을 수리할 수 있다. 물론 애플케어에 가입한 소비자들의 기기가 모두 고장 나지는 않는다. 따라서 신중하게 고장 확률을 잘 계산해낸 애플에게는 크게 남는 장사다.

또 애플의 아이폰과 디바이스에서 구글의 검색엔진을 우선 선택되도록 하는 대가로 애플은 구글에게도 연간 수 조원(수 십억 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받아내고 있다. 이 또한 애플 서비스의 소중한 수익원이다. 애플이 골드만 삭스와 손잡고 내놓은 애플 저축 또한 4개월만에 저축액이 12조원(100억달러)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애플은 이렇게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통해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다.

◆ 상대적으로 부진한 애플TV와 홈팟…그리고 인공지능

애플이라고 모든 걸 다 잘하는 건 아니다. '온라인 유료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그야말로 대 격전지다. 이 시장 선두업체인 넷플릭스'의 공식적인 전세계 유료 구독자수는 2023년6월말 기준 2억3,839만명이다. 언뜻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아이디 공유 금지정책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용자들이 아이디를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넷플릭스의 실제 구독자수는 최소 4억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런 강력한 넷플릭스에게 2019년에 디즈니와 애플이 각각 도전장을 냈다. 현재 넷플릭스의 프리미엄 요금제(4인시청 기준)는 24,000원(19.99달러)이다. 반면 디즈니플러스는 그 절반가격인 월 13,000원(10.99달러)의 구독료를 미끼로 현재 1억5,780만명의 구독자수를 확보한 상태다. 후발주자로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플TV플러스는 월8,400원(6.99달러)이라는 파격적인 구독료를 책정해 시장에 진입했다.

문제는 사용자수다. 공식 발표는 없지만 애플TV 플러스의 사용자수는 5,000만명 미만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는 '온라인 유료 동영상 서비스'의 원조다. 디즈니는 세계 영화시장 점유율이 30%가 넘는 콘텐츠의 왕국이다. 반면 애플은 콘텐츠와 원래 거리가 멀었던 회사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애플의 '음성인식 인공지능비서'인 '시리'와 인공지능 스피커인 '홈팟'도 만만치 않은 어려움이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의 '에코'와 구글의 '구글홈'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애플의 '홈팟'은 뒤쳐져 있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아마존, 구글, 애플 모두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을 어떻게 키워 나가야 할 지 아직 방향을 못 잡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의 또 다른 약점은 생성형 인공지능 분야다. 오픈AI의 챗 GPT 개발로 가속화된 생성형 인공지능 전쟁에 MS, 구글은 물론 메타까지 뛰어들었지만 상대적으로 애플은 조용하다. 이번 2023년 8월의 실적 발표 때도 애플 CEO인 팀쿡은 모두 발언에서 특별히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애플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애플의 거의 모든 제품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반영돼 있다. 또 인공지능 비서인 '시리' 역시 애플의 꾸준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의 결실이다. 생성형 인공지능도 애플 내부적으로는 '에이작스(AJax)', 통칭 '애플 GPT'라는 이름으로 테스트 중이다. 다만 이 분야만큼은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결론적으로 애플이라고 모든 걸 다 잘하는 건 아니다. 애플은 인공지능 기술향상을 위해 조용히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장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차세대 핵심 사업이다. 이 분야가 IT기업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 8년만의 신제품 비전프로, 잘 팔릴까?

애플은 흥행할 자신이 없다면 절대 신제품을 내 놓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6월에 오랜만에 애플 CEO 팀 쿡이 "원 모어 띵(One more Thing, 하나 더!)"을 외친 건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무려 8년간이나 준비해 왔다. 애플의 새로운 신제품은 바로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프로'다.

애플은 비전프로를 애써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이라는 낯선 단어로 표현했다. 애플의 주장에 따르면 개인용 컴퓨팅(맥) - 모바일 컴퓨팅(아이폰) - 공간 컴퓨팅(비전프로)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맥'은 컴퓨터를 개인화했고 '아이폰'은 컴퓨터를 모바일화시켰다. '비전프로'는 '공간' 개념을 활용해 컴퓨터를 3차원으로 확장했다. 하지만 이건 먼 미래의 구상일 뿐 엄밀히 말하자면 지금 당장은 AR(증강현실) 기기에 더 가깝다.

따라서 '비전프로'의 관전 포인트는 AR(증강현실) 기능이 얼마나 잘 구현되는지 여부다. 컨트롤러 없이 눈, 손, 음성 이렇게 3가지만을 활용해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일단 '비전 프로'에는 최고 사양의 부품이 탑재될 예정이라 성능은 현존하는 제품 중 최고다. 문제는 가격이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 후 성능보다 더 화제가 된 건 '비전 프로'의 엄청난 판매가격이었다. 무려 420만원(3,499달러)이다. 애플의 '비전 프로'에 대응해 메타가 준비하고 있는 신제품인 '메타 퀘스트 3'의 가격은 7분의 1인 60만원(499달러)에 불과하다. 최고급 사양인 점을 감안해도 '비전 프로'는 과하게 비싸다는 평가가 많다.

애플의 '비전 프로' 판매목표는 거만한 판매가격과는 달리 매우 겸손하다. 약 30만대 수준이다. 1년에 판매되는 아이폰이 2억대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테스트 시제품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애플 스스로도 많이 팔릴 거라는 기대는 접는 모양새다. 따라서 '비전 프로'는 당분간 애플 매출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건 애플카! 정말 나오긴 하나?

애플이 공식적으로 애플카 출시 계획을 발표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 애플카를 애타게 기다린다. 소비자들이 애플카에게 기대하는 건 뭘까? 애플만의 감성을 가진 독창적인 디자인이다. 소비자들에게 왜 애플제품을 쓰냐고 물어봤을 때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도 디자인이다. 애플이 만든 자동차는 근사할 거라는 맹목적인 믿음이 있다. 애플카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찌른다.

하지만 뜨거운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애플카는 베일에 쌓여 있다. 개발팀은 이미 오래전에 구성됐다. 하지만 팀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전기차로 나올지 자율주행차 기능까지 포함될지도 알 수 없게 돼 버렸다. 사실 더 중요한 문제는 실제로 애플카가 나올지조차 불분명하다.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그리고 그 소문은 대체로 틀려왔다.

전 세계 자동차 보유대수는 몇 대나 될까? 2020년 기준 15억3,500만대다. 거대한 시장이다. 또 자동차는 스마트폰과는 비교도 안 되는 고가품이다. 현존하는 모든 가전제품과 소비재 중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한다. 그런데 전기차 시장은 이미 테슬라가 싹쓸이하는 중이다. 이런 시장을 애플이 구경만 하는 건 엄청난 기회를 놓치는 일이다. 하지만 섣부르게 전기차나 자율주행차에 바로 뛰어들기엔 리스크가 크다.

테슬라는 FSD(풀 셀프 드라이빙)이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이미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 소프트웨어가 완벽한 건 아니다. 또 자율주행은 법적∙윤리적 문제로 인해 규제기관의 최종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자동차 운용체제 분야로 한정한다면 꼭 테슬라가 유리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또 테슬라의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아직 400만대에 불과하다. 15억3,500만대의 전 세계 자동차 보유대수 중 고작 0.3%에도 못 미친다.

만약 자율주행 자동차가 단기간에 보급되기 어렵다면 애플은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부분을 노려야 할까? 당연히 자동차 운용체제 시장이다. 그래서 애플은 지금 애플카보다 자동차 운용체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폰 운용체제로 이미 재미를 본 애플은 운용체제의 중요성을 어느 회사보다 잘 알고 있다.

애플 '카 플레이'라는 이름의 자동차 운용체제는 이미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카플레이'의 기능은 뭘까? 한마디로 자동차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주는 앱이다. 모든 자동차 내부에는 소프트웨어 성능이 낮은 기존에 탑재된 내비게이션, 오디오 화면, 계기판 등이 존재한다. 이 답답한 소프트웨어의 사용자 경험은 대체로 나쁜 편이다.

그런데 소비자가 본인의 자동차와 '카플레이'를 연결하면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기존 디스플레이 화면에 내비게이션, 지도, 통화, SMS, 음악과 같은 최신 기능을 출력해 제어할 수 있게 해 준다. 지금 애플과 구글은 자동차 운용체제 부문에서 전쟁 중이다. 애플의 '카 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스마트폰 운용체제 시장에서의 전쟁이 자동차 운용체제 시장에서도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애플의 '카 플레이'는 아직 모든 자동차가 다 지원되는 건 아니다. '카플레이'와 협업하는 자동차 제조사만 호환이 가능하다. 물론 아우디, 벤츠, 포르쉐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는 대부분 지원이 가능하다.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애플과의 협력없이 자체 운용체제를 만들어 내는 게 가장 이상적이긴 하다. 하지만 그게 쉬웠다면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가 10년 이상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종속될 일은 없었을 것이다. 운용체제를 만들어내는 건 현실세계에서 쉽지 않다.

그렇다면 애플 '카 플레이'의 전 세계 사용자수는 얼마나 될까? 약 5천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경쟁서비스인 구글의 '안드레이드 오토'도 1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운용체제 부문만 떼 놓고 평가한다면 테슬라 보다는 이미 모바일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이 더 유리해 보인다.

애플 '카 플레이'의 기술은 아직 완성된 게 아니다. 지금은 단지 가벼운 기술력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차량 하드웨어와 완전 통합시켜 자동차시장에서도 애플의 운용체제로 통일시키려는 게 목표다. 애플은 기존의 모바일 생태계와 앱 마켓과 연동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더 먼 미래에는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도 가능해질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애플에 종속되는 걸 두려워하는 자동차 제조회사들도 자체 운용체제(OS)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 승패는 알 수 없다. 애플이 먼 미래에는 계획대로 스마트폰 운용체제처럼 자동차 운용체제 시장도 장악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애플카도 언젠가 애플이 높은 기술력을 갖추는 시점에 팀 쿡의 "원 모어 띵(One more Thing, 하나 더!)" 외침과 함께 갑자기 출시될 수 있다. 만약 그 날이 실제로 온다면 애플의 매출액은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자동차는 모든 가전제품과 소비재 중 가장 비싸다. 특히 명품을 추구하는 애플카의 가격은 스마트폰 가격의 50배 이상일 거라는 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하지만 애플카가 실제로 출시되는 시기가 언제 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 애플 실적, 2023년부터 정체 중

애플의 매출액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해 있다. 특히 2021년에는 어 기대기업에 어울리지 않게 총 매출액이 무려 33% 급증한 439조원(3,658억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8% 성장하며 474조원(3,943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장률이지만 전년도의 눈부신 성장률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2022년에도 서비스 부문은 두 자리수인 14%의 성장률을 보이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2021년의 영업이익 성장 또한 눈부시다.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훌쩍 넘어 전년대비 무려 64% 폭증한 131조원(1,089억달러)을 기록했다. 2022년에도 10% 성장하며 143조원(1,194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도의 눈부신 실적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2023년에 들어서면서 애플의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살짝 꺾이기 시작했다. 애플의 분기실적은 계절적 요인이 뚜렷하다. 일반적으로 가을에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하기 때문에 9월 결산 법인인 애플 회계기준으로는 1분기(10월~12월) 실적이 가장 좋다.

이런 이유까지 겹쳐 애플 회계상 2023년 2분기(1월~3월) 매출액은 직전 분기대비 -19% 감소한 114조원(948억달러)에 그쳤고 3분기(4월~6월)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14% 감소한 98조원(818억달러)으로 저조했다. 시장은 크게 실망했고 실적 발표 후 애플 주가는 조정 받았다. 그나마 서비스 부문이 2023년 1분기, 2분기, 3분기에 연속으로 25조원(212억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선방했다.

영업이익 역시 마찬가지다. 애플 회계상 2023년2분기(1월~3월) 영업이익은 34조원(283억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21%가 감소했고 3분기(4월~6월)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9% 감소한 28조원(230억달러)으로 저조했다. 물론 계절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계절적 효과를 제거한 전년 동 분기와 비교해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보다는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디어 세계 1위 기업 애플에게도 정체기가 도래한 걸까? 세계 1위 거대기업 애플은 이제 성장동력을 잃은 걸까? 끊임없이 성장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올 9월에 선보일 '아이폰15'가 얼마나 인기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아이폰15의 가격 인상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주가는 미래의 실적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 워런버핏이 애플 주식에 올인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1등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는 최고의 수익률을 원하기 때문이 아니다. 단지 마음 편안하게 지수 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누리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적인 목표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애플 주식이 딱 맞을 수 있다. 애플은 과거 주가 조정 시 다른 주식들보다 낮은 하락폭으로 안정감을 줘 왔다. 또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지난 12년간 15.8배 폭등하며 큰 수익을 안겨 줬다. 

 

애플의 성장이 느려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15억명의 애플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하는 애플의 생태계는 여전히 견고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애플 생태계는 더 단단해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MAC), 에어팟, 애플워치로 이어지는 애플 기기간의 강력한 상호연결성은 애플만의 힘이다.

애플이 준비하고 있는 비장의 신제품인 '비전프로'와 미래의 언젠가 출시만 된다면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애플카'까지 애플의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게다가 애플 앱스토어, 애플페이,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애플TV는 애플을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회사가 아니라 서비스분야에서도 막강한 수익을 창출하는 양손잡이 멀티플랫폼 기업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투자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는 투자고수를 따라해 보자. 미국의 투자귀재인 워런버핏은 기술주를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도 2016년부터 워런버핏의 투자창구인 '버크셔 헤서웨이'를 통해 '애플'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워런버핏은 애플을 IT기업이 아니라 필수소비재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23년 기준 '버크셔 헤서웨이'의 애플 보유지분은 총 5.8%다. 3,700조원(3조890억달러)인 애플의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무시무시한 지분율이다. 애플 단 1종목이 버크셔헤서웨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4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버크셔가 두번째로 많이 가지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중은 고작 9%에 불과하다. 이 정도면 거의 몰빵 투자 수준이다.

워런버핏이 애플 주식을 얼마나 열렬히 사랑하는지를 알 수 있다. 투자를 잘 모르겠다면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보자. 애플이 없는 세계는 상상하기 어렵다. 앞으로도 애플은 소비자들이 간절히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하며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다. 심리적으로 편안한 투자를 원한다면 글로벌 1등 주식 애플에 관심을 가져 보자.

 

자세한 내용은 해당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

뉴스핌 (촬영·그래픽 : 조현아 / 편집 : 이성우)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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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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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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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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