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과거 마리화나 복용 논란을 일으켰던 셔캐리 리처드슨(23·미국)이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리처드슨은 22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65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부다페스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리처드슨이 22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1위로 골인한 것을 확인하고 기뻐하고 있다. 2023.08.22 psoq1337@newspim.com |
셰리카 잭슨(29)이 10초72로 2위에 올랐고 종전 대회 기록 보유자(10초67)이자 5번이나 세계선수권 100m에서 우승한 '엄마 스프린터'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6·이상 자메이카)가 10초77로 3위를 차지했다.
리처드슨은 출중한 실력과 함께 화려한 외모를 갖춘 선수로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는다. 리처드슨은 2021년 6월 도쿄 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86으로 우승했지만 약물 검사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됐다. 결국 도쿄 올림픽 개막 직전에 선수 자격이 1개월 박탈됐다. 당시 리처드슨은 어머니의 부고로 인해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마리화나를 복용했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사라지지 않았다.
리처드슨은 지난해 미국 유진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전에서 예선 탈락하며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하지만 올해 다시 반등했고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리처드슨은 경기후 "모두에게 포기하지 말고 미디어에 농락 당하지 말고 다른 이들의 평가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며 "난 흔들리지 않았으며 미디어의 접근을 차단한 것도 도움이 됐다"며 미디어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부다페스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레이저-프라이스가 22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3위로 골인한 뒤 국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2023.08.22 psoq1337@newspim.com |
개인 통산 15번째 세계선수권 메달(금 10개, 은 4개, 동 1개)을 따낸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리처드슨과 잭슨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정말 환상적인 경기였다"며 "결과를 받아들인다. 오늘 동메달을 목에 걸어서 기쁘다. 아직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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