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 호미곶 해상에서 5t급 어선 전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탈출해 해상에 표류하던 선원 4명은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에 의해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24일 경북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18분쯤 포항시 호미곶 북동쪽 12.6km(6.8해리) 해상에서 어선 A(5t급, 승선원4명)호가 침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인근에서 조업하던 B(3t 승선원 1명)호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포항해경이 포항시 호미곶 해상에서 조업 중 전복사고를 당한 A호를 인양하고 있다. A호 승선원 4명은 표류 중 인근에서 조업하던 동일호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사진=포항해경]2023.12.24 nulcheon@newspim.com |
신고를 받은 구조세력을 현장으로 급파하는 한편 A호 인근 어선에 연락을 시도했다.
마침 사고 당시 인근에서 조업을 하던 동일호(6t 승선원 4명, 선장 소방희)가 통신기에서 A호의 구조 요청을 듣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표류하던 선원 4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들 표류 선원들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일호에 의해 구조된 선원들은 인근 구룡포항으로 입항해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P-11정은 선미 스크루 정도만 보인 채 완전히 전복된 A호 예인작업에 들어갔다.
A호 선장은 "그물을 올린 후 항해 중 선체 오른쪽에 파도를 맞고 왼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배가 넘어갔다"고 말했다.
성대훈 포항해경 서장은 "사고 내용을 듣고 즉시 구조에 협조해주신 선장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기상특보가 해제 된 후에도 파도가 높은 경우가 있으니 겨울철 소형선박은 운항 시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해경은 표류 선원들을 안전하게 구조한 소방희 동일호 선장에게 표창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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