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앤서니 김, 사흘간 버디는 단 4개뿐"
니만, 시즌 2승... 한달 사이 상금110억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앤서니 김(미국)이 12년 만의 필드 복귀전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앤서니 김은 1, 2라운드 연속 6오버파를 쳤고 마지막 3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추가하며 최종 합계 16오버파 226타를 적어냈다. 기권한 매슈 울프(미국)를 제외한 53명 중 단연 꼴찌다. 52위 허드슨 스와퍼드(미국)와 11타나 뒤졌고 우승한 호아킨 니만(칠레)과 무려 33타 차이다.
3일 끝난 LIV 골프 제다 대회에서 16오버파 최하위에 머문 앤서니 김. [사진 = LIV] |
앤서니 김은 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 골프장에서 열린 LIV 골프 제다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6개로 4타를 잃어 4오버파를 추가했다.
장발의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앤서니 김은 긴 세월의 공백을 뛰어넘지 못했다. 클럽을 짧게 잡는 특유의 스윙은 여전했지만 정확도는 상당히 떨어졌다. 1라운드에선 아마추어처럼 섕크를 범하기도 했다. 컷 탈락이 없는 LIV 골프라서 앤서니 김은 사흘 내내 초청선수처럼 최하위로 플레이하는 수모를 감수했다.
대회가 끝난 뒤 AP통신은 "12년간 실전을 소화하지 않았던 앤서니 김은 사흘간 잡은 버디는 단 4개였다"고 꼬집었지만 LIV 골프는 "12년 만의 복귀전에서 16오버파를 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는 전설적인 재능을 다시 보여줬다"고 추겨세웠다.
제다 대회 우승은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친 니만이 차지했다. 공동 2위 루이 우스트히즌과 찰 슈워와첼(이상 남아프리카공화국)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400만달러(약 53억원).
호아킨 니만이 3일 끝난 LIV 골프 제다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LIV] |
니만은 2월 시즌 개막전 마야코바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이번 시즌 3개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두 대회 개인전 우승으로 상금 800만달러를 받은 니만은 마야코바 대회 단체전 3위 상금 12만5000달러와 시즌 두 번째 경기 라스베이거스 대회 개인전 33위 상금 15만5000달러까지 한 달 사이에 828만달러(약 110억6000만원)를 벌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2언더파 198타로 4위, 욘 람(스페인)과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가 11언더파 199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