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항 선박 해상유 판매업자 상대로 해경에 불법 신고를 빌미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마약을 판매 투약한 조직성 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찰이 모텔에서 총책 A씨를 검거하는 장면 [사진=부산동부경찰서] 2024.05.02 |
부산 동부경찰서는 공갈 혐의로 총책 A(50대)씨 등 15명을 붙잡아 이중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명을 검거해 이중 2명을 구속했다.
총책 A씨 등은 지난 2020년 11월경부터 2023년 6월경까지 부산항 4·5부두에서 해상유를 공급하는 선박에 올라가 호스를 발로 밟고, 휴대전화 촬영 및 해경에 신고한다고 협박해 145회에 걸쳐 현금 3억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2년간 해경에 공갈 목적으로 신고한 건수는 108건에 달한다.
조직원 중 일부는 갈취한 금품으로 마약을 매입, 투약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보복을 우려한 피해자들의 진술거부로 수사에 난항을 겪었으나, 체포, 통신, 압수영장 포렌식 등을 통해 증거자료 확보해 강원, 경북, 경남 등 각지로 잠적한 피의자를 추적 수사 끝에 순차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행적인 해상유 불법 유통구조 관련 관계기관에 대책마련을 통보하고, 해상유 공급업자 및 선주협회와 핫라인 구축, 관계 부처간 협업 강화해 유사 범죄 재발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적극적인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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