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기업과 이미지…임직원 사기저하가 진짜 리스크

기사입력 : 2024년07월23일 14:13

최종수정 : 2024년07월24일 08:03

SK 이혼소송·LG 상속분쟁...이어지는 오너家 분쟁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SK그룹과 LG그룹이 어수선하다. 사업 리밸런싱이 한창인 SK그룹은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의 이혼 소송에 따른 대규모 재산분할 항소심 결과로 여전히 '멘붕'이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과 어머니 김영식 여사, 두 여동생 사이의 상속권 분쟁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사진=김지나 기자]

각자 사정은 다른 오너가(家)의 분쟁이지만, 재산을 어떻게 나눌 지에 대한 분쟁이란 점에서 결은 같다. 또 조직에서 녹을 받는 '월급쟁이' 입장에선 내 손에 잡힐 일 없는 액수란 점에서 그저 딴나라 얘기다.

하지만 그 회사에 다니거나 다녔던 직원 입장에선 남 일이 아닐 수 있다.

"오너들이 LG를 창업한 것은 너무 훌륭하고 존경할 만한 일이지만, 오늘날의 LG그룹이 어디 오너들의 힘만으로 이렇게 컸을까?". LG그룹 홍보책임자였던 정상국 전 부사장은 최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오너가 상속 분쟁 재판에 대해 의견을 이렇게 밝혔다. 

"LG를 거쳐 간 수많은 LG 임직원들의 피땀과 열정으로 이룬 '인화의 LG 브랜드'를 가족들끼리 상속 재산을 놓고서 돈싸움이나 벌이다가 이렇게 망가뜨리다니 부끄럽고 화가난다". 청춘을 LG에 갈아넣은 원로의 탄식은 뼈아프다.

SK그룹은 어떤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이혼 항소심에서 나온 제 6공화국 시절의 비자금 문제는 그룹 태생 자체를 흔드는 이슈가 됐다. 노 관장측은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옥순 여사의 메모를 근거로 1990년대 초 선경(SK) 측에 300억원이 전달됐다고 주장했고, 재판부는 돈을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했다. 결국 이 300억원은 대규모 재산분할을 결정하는 핵심 근거가 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항소심 결과를 보고 SK가 제6공화국의 비자금과 비호 아래 성장했다는 정의가 내려져 버렸다"라면서 "6공의 유·무형 지원으로 성장한 기업이란 법원 판단만은 상고심에서 반드시 바로잡고 싶다"고 했다.

기업 이미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다. '인화(人和)의 LG'에 오너가 불화(不和)의 모습이 덧씌워지면 '인화의 LG' 이미지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비자금을 종자돈으로 성장했다는, 그룹 역사를 부정하는 재판 결과에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SK그룹의 방향성은 궁색해 질수밖에 없다. 그 결과 임직원들이 소속된 조직에 박탈간을 느끼고 사기저하로 이어진다면, 어쩌면 그 때부터가 진짜 오너리스크의 시작일 것이다.

abc12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