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이동 통제...병의원·지하철 등 정상 운영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적 공습 시 국민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민방위 훈련을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훈련은 공습 경보 발령, 경계 경보 발령, 경보 해제 순으로 이루어진다.
오후 2시 정각에 훈련 공습 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신속하게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해야 하며, 인근에 대피소가 없는 경우 안전한 지하 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민방위 훈련 포스터=행안부 제공2024.08.07 kboyu@newspim.com |
민방위 대피소는 아파트 지하, 지하철역, 지하 상가 등에 1만 7000여 개가 지정돼 있으며 위치는 네이버·카카오·티맵·국민 재난안전 포털·안전디딤돌 앱에서 조회할 수 있다.
시·군·구에서는 대형마트, 백화점 등 다중 이용 시설 중 한 곳 이상을 대표 훈련 장소로 선정하고, 주민 대피와 상황 전파, 초기 대응 등을 숙달하는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훈련 공습 경보 발령과 동시에 5분간 전국 주요 도로 중 일부 구간의 차량 이동도 통제된다. 훈련 구간을 운행 중인 차량은 경보가 울리면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뒤, 차 안에서 라디오를 통해 훈련 상황을 청취하면 된다.
차량 이동 통제 훈련 구간이 확정되면 지자체 누리집, 현장 홍보 등을 통해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다. 오후 2시 15분 훈련 경계 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다. 오후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한편 행안부는 훈련 당일 국민 불편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의원, 지하철, 철도, 항공기, 선박 등은 정상 운영·운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교통 통제 구간은 내비게이션을 통해 우회 도로를 안내할 예정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모든 국민이 비상 상황에서의 행동 요령을 몸소 숙달할 수 있도록 전국 단위 민방위 훈련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며 "개인의 안전뿐 아니라 가족·친구 그리고 사회 전체의 안전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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