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핵심기술 64개 중 90%에 달하는 57개에서 글로벌 R&D 경쟁력 1위에 올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국영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가 발표한 '국가별 선진기술 연구 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64개 핵심기술 가운데 중국이 57개에서 1위를 기록했고, 미국이 7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IT 전문매체 36kr이 30일 전했다.
ASPI는 2003년에서 2023년에 발표된 논문 중 피인용 횟수 상위 10%의 논문을 추려내 국가별 비율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AI, 양자, 국방, 우주 등에서 핵심적인 64개 기술과 관련된 논문을 조사대상으로 했다.
때문에 이는 국가들이 현재 보유한 기술경쟁력을 평가한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의 연구경쟁력은 훗날 실제 기술로 반영되는 만큼, 미래 중국의 기술 경쟁력이 빠르게 높아질 것임을 시사한다.
ASPI는 2003년에서 2007년까지 5년간의 논문을 조사한 결과, 64개 기술 중 미국이 60개에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이 3개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9년에서 2023년까지 5년간의 조사에서는 상황이 역전된다. 해당기간에서는 중국이 57개에서 1위, 미국이 7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군사용 기술이었다. 레이더,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드론 등 24개 기술에서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극초음속 미사일 관련 기술에 대한 논문에서도 중국이 상위 10% 논문의 73%를 차지해, 미국(13%)과 영국(3%)을 크게 앞섰다. 선진 항공기 논문 분야에서도 중국이 63%를 기록해 미국(7%)을 앞섰다. 이 밖에도 중국은 합성생물학, 첨단 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양자 컽퓨팅과 유전자 기술, 백신 등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ASPI는 "특히 군사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발전이 두드러진다"면서 "오커스(미국, 영국, 호주) 동맹이 한국, 일본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ASPI는 2001년 호주 정부가 설립한 싱크탱크로 호주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64개 기술 중 배터리와 반도체 제조 등 24개 부문에서 상위 5위안에 들었다. 일본은 원자력과 양자 센서 등 8개 분야에서 5위안에 들었다.
인도가 45개 부문에서 상위 5위안에 들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연구경쟁력 3위 국가에 올랐고, 영국이 36개 부문에서 5위에 들면서 4위, 독일이 27개 부문에서 5위안에 들며 5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위성 발사 모습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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