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시도지사, 인구 감소·경제 불균형 해법 모색
박형준 부산시장, 수도권 일극주의 균형발전 전략 제시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10일 서울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지역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2024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미국 전미주지사협회(NGA)의 연례 총회를 벤치마킹해 시도지사가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서 지역 아젠다를 실현할 비전을 제시하고, 대국민 정책 홍보를 목적으로 협의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기획됐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시도지사들이 정책 콘퍼런스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제공2024.09.10 kboyu@newspim.com |
콘퍼런스에는 전국 13개 시도지사가 참석해 각 지역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정책을 공유할 예정이다.행사는 협의회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의 '균형 발전과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기조 발제로 시작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조 발제에서 '균형 발전과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수도권 일극주의 문제점을 진단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3대 문제인 잠재적 성장률 지속 저하, 유례없는 저출산, 사회적 격차 심화는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고,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구조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혁신 거점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혁신 에너지를 응집해 다양한 긍정적 파급 효과를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광역 경제권 체제로 가야 한다"며 "연방제에 준하는 과감한 자치와 특례 부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기조 분과는 한국방송기자클럽(BJC) 35주년 특별기획으로 6개 방송사 동시 생방송으로 진행됐는데,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지역 균형 발전의 중요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일반 분과에서는 ▲인구 감소 대응 ▲지역 경제 ▲제도 개선 등 3개 분과를 중심으로 서울을 비롯한 9개 시도에서 주제별 발표를 하고 논의가 이어졌다.
한편 시도지사협의회는 "인구·경제의 불균형은 전 세계가 겪고 있는 난제로 오늘 이 자리가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인 대안 발굴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 됐을 거라 확신한다"면서 "앞으로도 지방자치 강화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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