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내에 자국 기업이 개발한 AI 추론 모델인 딥시크(deepseek, 중국명 선두추숴, 深度求索)를 중심으로 한 AI(인공지능) 생태계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초부터 바이두(百度) 클라우드, 화웨이(華為)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텐센트 클라우드, 360 클라우드, 윈저우커지(雲軸科技) 등 중국의 대형 클라우드 플랫폼들이 딥시크의 추론형 대형 모델인 딥시크 R1과 생성형 대형 모델인 딥시크 V3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고 중국기금보가 5일 전했다.
딥시크는 지난달 21일 추론 모델인 딥시크 R1을 발표했으며, 이 제품이 일부 지표에서 오픈AI의 o1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핫이슈로 떠올랐다.
춘제(春節, 중국 설) 기간에 딥시크를 사용하려는 중국인들이 몰리자 클라우드 업체들은 휴무 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딥시크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 1일 화웨이 클라우드는 딥시크 V3와 R1을 서비스하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에는 텐센트 클라우드가 딥시크 프로그램들을 서비스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날 360 클라우드와 윈저우커지 역시 딥시크 서비스를 발표했다.
3일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딥시크 대열에 합류했으며, 3일 밤에는 바이두 클라우드가 딥시크 서비스를 발표했다.
바이두는 중국 내 최초 생성형 대형 모델인 어니봇(원신이옌, 文心一言)을 발표한 업체이며, 알리바바 역시 자체 대형 모델을 개발 중이다. 특히 자체 대형 모델을 운영 중인 바이두 클라우드가 딥시크를 서비스하는 것은 중국 내 클라우드 업계 전체가 딥시크를 지원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딥시크 모델을 서비스로 제공하면, 중소기업이나 연구기관이 딥시크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된다. 이로 인해 딥시크를 기반으로 한 개발자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딥시크를 활용해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게 되면 중국은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아마존은 클라우드 자회사인 AWS에서 딥시크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딥시크를 공식 서비스 목록에 포함시켰다. 엔비디아 역시 개발자를 위한 웹사이트에 딥시크의 제품을 프리뷰 버전으로 출시했다. 엔비디아의 웹사이트는 딥시크의 제품을 "가장 진보적이고 효율적인 대형 언어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의 AI 벤처기업인 딥시크의 홈페이지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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