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권한대행, 젊은 과학자와의 오찬 간담회 참석
"젊은 과학자의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에 지원"
서민준 KAIST 교수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핵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중국발 '딥시크 충격'을 겪으면서 과학기술 인재 확보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학기술 청년 인재와 만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 찾기에 나섰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인공지능(AI), 바이오, 양자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의 젊은 과학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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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5.02.18 photo@newspim.com |
최 권한대행은 "한국 경제가 저출산, 제조업 비교우위 축소 등 구조적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첨단 과학기술은 다방면의 혁신을 이끌어내는 핵심동력"이라며 "최근 고성능·저비용 AI모델 출시로 큰 파장을 가져온 딥시크의 개발을 젊은 연구자가 주도한 점은 큰 의미가 있다 보니 젊은 과학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힘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공지능, 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젊은 연구자뿐만 아니라, 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기초연구 과학자,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 등 국제 공동연구 수행자, 출연연 글로벌 톱(TOP) 전략 연구단 참여 연구원, 기술사업화 참여 경험 보유자 등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대학·출연연의 젊은 과학자들이 참석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올해 피지컬 AI 기술을 포함한 총 1조원 규모 범용 인공지능(AGI) 기술개발 사업 예타에 착수하고, 양자대학원을 통해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R&D의 법률ㆍ행정적 애로 해결을 돕는 법률지원 서비스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씨앗 연구 및 초기 연구환경 구축 지원사업 등을 통해 젊은 연구자의 연구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며 "연구·개발(R&D) 성과가 신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사업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관계부처 합동 국가 R&D 기술 사업화 전략을 조속히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서민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겸 컨피그인텔리전스 대표는 <뉴스핌>과의 사전 통화에서 "AI 분야는 현재 미국과 중국의 2강 체제가 굳어진 상태"라며 "두 나라와 우리나라가 대칭적인 우위 경쟁을 하기는 어렵고 제조업 강국, 산업 로봇수 1위 등 우리만의 강점을 살린 비대칭적인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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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준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겸 컨피그인텔리전스 대표가 뉴스핌TV AI피팅룸에 출연해 AI 시장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025.02.19 biggerthanseoul@newspim.com |
서 교수는 "AI 경쟁력은 알고리즘뿐 아니라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달려 있으며, 물리적 AI 개발에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라며 "AI 성능은 데이터에 크게 좌우되며, 언어 모델 분야에서는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데이터 수집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리적 AI, 로봇 개발에는 행동 리코딩이나 햅틱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비용 문제가 있어 자연스러운 데이터 수집 방안이 필요하다"며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알고리즘 개발과 더불어 데이터 인프라 구축 및 데이터 확보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