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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맛!] "라면에 이것 한 알이면 바로 블랙"...주방홀린 K-육수

기사입력 : 2025년02월22일 08:09

최종수정 : 2025년02월22일 08:10

출시 1년 700만봉 판매...'1분'이면 멸치·사골육수 뚝딱
설 명절 연휴엔 물량 부족 겪어...내달 수급 안정 시 신제품 출격
'한국이 원조' 외국인 관광객 기념품으로...올해 매출 600억원 목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라면에 1분링 한 알 넣으면 바로 블랙 되는거죠."

김성진 CJ제일제당 소스&시즈닝팀 팀장은 "1분링 사골육수를 간편하게 즐기는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골육수 분말이 별첨된 신라면블랙 맛을 1분링으로 따라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생각보다 더 손쉬운 활용법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지난 17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백설 육수엔 1분링(이하 1분링)' 제품의 기획·마케팅을 담당하는 소스&시즈닝팀의 김성진 팀장과 조수진 담당자를 만났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왼쪽부터 CJ제일제당 소스&시즈닝팀의 김성진 팀장과 조수진 담당자. 2025.02.17 romeok@newspim.com

1분링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육수내기 단계를 단 '1분'으로 줄여주는 코인육수 제품이다. 지난 2023년 11월 '멸치디포리 육수'와 '사골 육수' 2종으로 선보인 이 제품은 출시 1년여 만에 700만봉(80g 단량 기준)이 팔려나가며 코인육수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누적 매출 300억원에 달한다.

고체형 조미료인 코인육수는 원물 중심의 맛을 강조한 3세대 조미료로 분류된다. 4000억원 안팎의 조미료 시장에서 코인육수 비중은 4분의 1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년 간 정체상태인 조미료 시장에서 이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나타낸 것은 이례적이다. 조수진 담당자는 "1분링은 출시 이후 매출이 수직상승해 일부 채널에서 압도적인으로 1등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는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어 설 명절 연휴기간이 지난 이달까지 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쯤 새 라인업인 '바지락멸치'를 준비했지만 생산여력이 모자라 공식 론칭 시기를 미뤘다는 설명이다. 현재 해당 제품은 자사몰에서 일부 판매되고 있으며 생산량 확대 등으로 수급 안정화가 예상되는 내달 쯤 대형마트 등에 본격적으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조 담당자는 "연말과 명절 앞두고 주문이 밀려서 공장을 밤낮없이 돌려도 물량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신제품 바지락멸치는 시원한 국물맛에 주안점을 둔 제품으로 기존 제품 수급이 안정화되는 내달쯤 공식 론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형마트에서 1분링 판촉로봇이 운영되고 있다. [사진= CJ제일제당]

1분링의 가장 큰 강점은 고품질 원물이다. 멸치디포리, 사골 등 핵심 원재료가 전체 원물 원료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멸치디포리는 선박 째 원물을 수급해 부산공장에서 만들고 사골은 호주 현지 농장에서 재료를 수급, 인근에 있는 자체 육가공 공장에서 제조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해외에서 주로 쓰이는 고형 치킨스톡과 달리 아시안 푸드에 특화한 코인육수 제형은 한국이 원조 격이기 때문이다. 현재 CJ제일제당은 해외 한인마켓 뿐 아니라 현지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 '1분링' 입점을 적극 제안하고 있다. 홍콩, 대만 등에서는 먼저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김 팀장은 "해외에 치킨스톡 등 고체형 조미료가 일부 있지만 시장 자체가 크지 않고 특별히 코인육수 타입은 한국에서 시작됐다"며 "멸치, 사골 제품이 아시아푸드에 특화돼 한국을 찾은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선 대표 기념품으로 꼽힌다"고 했다.

1분링을 활용한 간편 레시피도 주목된다. 조 담당자는 "1분링 사골을 물, 파와 함께 끓인 뒤 햇반 반공기 넣어 후추를 뿌려 먹으면 설렁탕 맛이 난다"며 "1분링 멸치디포리는 알리오올리오 등 파스타를 만들 때 앤초비(멸치) 페이스트 대용으로 사용하면 맛이 좋다"고 귀띔했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300억원을 달성한 이 제품은 올해 600억원을 향해 달린다. 지난해의 2배 수준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 팀장은 "코인육수는 기존 조미료 시장이 정체됐다는 편견을 깨고 큰 폭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추세라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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