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AI교과서 1차 합의 가격 공개
고교학점제 영향, 고교 과목은 6개월 단위 합의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교과서 지위 유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의 구독료가 1년 기준으로 최대 8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역대급 세수 펑크 속에 교육예산이 줄줄이 깍이는 상황에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검정 AI교과서 1차 합의 가격'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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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열린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 시연수업에서 한 학생이 문제를 풀고 있다. 2024.09.23 choipix16@newspim.com |
이번에 공개된 가격은 총 12개 발행사 76종 중 12개 발생사 74종에 대해 합의된 결과다. AI교과서 가격 중 '클라우드 이용료'를 제외한 합의 내용이다.
합의된 가격은 교과용도서심의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이에 대한 결과를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다.
AI교과서는 이용 기간에 따라 '1년'과 '6개월'로 각각 구분해 가격 협상이 이뤄졌다. 올해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점을 고려해 고등학교 과정은 모두 6개월 단위로 가격이 책정됐다.
고교 공통영어1·2는 천재교육과 비상교육이 가장 낮은 2만9750원으로 책정했다. 6개월 기준으로 가격으로 1년으로 환산할 경우 5만9500원이다.
초등 과목 중에서는 동아출판산의 3학년 영어가 6개월 기준으로 4만2500원에 책정됐다. 1년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8만5000원이다.
그동안 AI교과서 개발사는 구독료로 10만~14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I교과서 가격 협상의 핵심 중 하나인 '클라우드' 비용은 교육부가 네이버와 별도의 협상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비용은 교육부가 별도의 협상을 통해 부담하기로 하면서 협상에 물꼬를 튼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우드 비용은 학생 1인당 1만원 수준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I교과서 비용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새학기가 임박한 상태에서 협상이 진행되면서 개발사들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분위기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1학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 속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가격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교과서 선정과 구독료 지불 등 절차를 거쳐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