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트럼프 2.0과 프로젝트 2025' 미국을 움직이는 세력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행정명령 '보수 청사진'과 판박이
프로젝트 2025 인사들 요직 차지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카멜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2024년 백악관을 놓고 경합을 벌일 당시 민주당의 공격 지점 중 하나는 이른바 '프로젝트 2025(Project 2025)'였다.

해리티지 재단(Heritage Foundation)이 주축이 된 보수적인 정책 제안으로, 바이든-해리스 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청사진'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전 부통으로 교체되기 전인 2024년 7월, 바이든-해리스 캠페인은 뉴스위크에 프로젝트 2025와 관련,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취임 첫날부터 독재자가 되려는 꿈을 이루기 위한 전략서라며 날을 세웠다. 견제 받지 않는 제왕적 권력을 부여하는 정책 제안으로, 모든 미국인들을 공포에 떨게 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는 트루스 소셜 미디어에 "프로젝트 2025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선을 그었다.

프로젝트 2025 측에서도 대변인을 통해 차기 보수 대통령을 위한 정책 권고안일 뿐 특정 후보나 캠페인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 후 약 3개월 동안 관세부터 대외 원조 기관인 미국국제개발처(USAID)해체 추진까지 굵직한 정책을 쏟아낸 가운데 외신들은 행정명령이 상당 부분 프로젝트 2025와 일치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 행정명령과 프로젝트 2025 '닮은꼴' =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약 3개월 동안 발표한 행정명령이 놀라울 정도로 프로젝트 2025의 정책 제안과 흡사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에서는 단기간에 프로젝트 2025 제안의 절반 가량이 이미 현실로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90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는 대외 무역 이외에 이민과 교육, 경제, 국방, 에너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보수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 [사진=신화사 뉴스핌 특약]

새 정부가 빠른 시일 안에 정부 부처에 적합한 인물을 임명할 수 있도록 잠재적 후보자 명단도 프로젝트 2025에 포함됐고, 실제로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인물 중 상당수가 트럼프 행정부의 요직을 차지했다.

지구촌 공급망과 자산시장을 뿌리부터 흔들어 놓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도 헤리티지 재단의 정책 제안에 명시된 사안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로젝트 2025는 대외 무역에서 미국 우선 접근법을 강화하는 정책을 옹호하며,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관계 재설정을 주문한다.

특히 중국에 대한 강경책을 제안했다. 중국과 무역에서 보다 강경한 노선을 취하도록 제안한 것.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 관세 뿐 아니라 그 밖에 무역 제한 조치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보고서는 미국에 불리하다고 간주되는 기존의 무역 협정들을 재협상하거나 필요한 경우 탈퇴하는 방안까지 권고한다.

미국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한한 한편 무역을 단순한 경제 사안이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로 재정의하고, 핵심 산업과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프로젝트 2025년 주장한다.

국제 기구에 대한 접근 역시 재고해야 한다는 내용도 확인됐다.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다자간 무역 기구에 대한 미국의 참여를 재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개혁을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뉴욕타임스(NYT)를 포함한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보호 무역주의 접근 방식이 프로젝트 2025의 내용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해석한다. 자유 무역보다 공정 무역과 미국 산업의 보호에 중점을 둔 정책 기조가 보고서의 정책 제안과 같은 맥락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프로젝트 2025가 일치하는 대목은 비경제 부문에서도 상당 수 확인됐다.

보고서는 미국 차기 정부가 국제 사회에서 미국국제개발처(USAID)의 역할을 최소한으로 축소해 예산을 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기관의 해체를 추진중이다.

지난 3월20일 교육부 해체를 골자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역시 프로젝트 2025에 포함된 내용이다. 보고서는 "궁극적으로 교육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예산 삭감도 마찬가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예산 삭감 추진은 "미 연방정부가 다시 국민들을 위해 일하도록 하려면 규모를 줄이고 본래 취지로 회귀해야 한다"는 보고서 내용과 흡사하다.

이 밖에도 파리 기후협정 탈퇴와 국제에너지지배위원회 설립,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사형 제도 부활, 반이민 정책 등에 관한 행정명령 등 상당수의 정책이 프로젝트 2025의 주요 내용과 일치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트럼프, 프로젝트 2025보다 앞서 나갔다 = 불과 8개월 전 프로젝트 2025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보고서 내용과 판박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실상 보수 단체의 정책 제안보다 더 앞서 나갔다는 의견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자 [사진=블룸버그]

프로젝트 2025의 국장으로 활약했던 변호사 폴 댄스는 미국 의회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를 갖고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논란 많은 청사진'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프로젝트 2025를 추진하며 가졌던 비전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더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을 종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어 자신을 '왕'이라고 선언하며 행정부의 권한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는 움직임이다.

측근들 가운데 일부가 행정부에 불리한 판결을 내렸던 판사들을 탄핵하는 방안을 제안한 대목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댄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프로젝트 2025가 동일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지만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두 가지가 많은 공통점을 지닌 점과 함께 프로젝트 2025에 참여했던 인사들 중 상당수가 트럼프 행정부의 요직에 발탁된 사실에 주목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관리국장으로 발탁한 러셀 보우트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수석 보좌관, 브랜던 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등이 프로젝트 2025의 저자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브레인'으로 통하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과 '국경 차르'로 불리는 이민 강경파 톰 호먼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마찬가지다.

댄스 역시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어 일자리를 찾고 있지 않다"며 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팀이 필요로 한다면 부름에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사진
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