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커머스 고도화에 AI 전략 집중"
"한국형 버티컬 AI로 B2B 수익화 가능성 제시"
"오픈소스 공개로 생태계 활성화·클라우드 수익 모델 확대 기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는 한편, 검색·커머스 고도화와 B2B 수익화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9일 열린 2025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의 검색 및 커머스 고도화에 집중해 개발 중"이라며 "동시에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이 모델을 처음으로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아직 더딘 국내 AI 생태계가 보다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민간 주도의 개방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하이퍼클로바X 오픈소스 공개가 이러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 24' 현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발표 중이다. [사진=네이버] |
이어 "네이버는 한국은행, 한국수력원자력 등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에너지 등 버티컬 산업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제공 중이며, 이는 단순한 제휴를 넘어 B2B 수익화의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에 공개한 오픈소스 모델은 경량화에도 불구하고 고도화된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어 이해와 맥락 대응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광고 카피 작성, 여행 안내 등 실생활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범위도 넓어 생태계 확산에 실질적인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AI 생태계가 넓어지고 기업의 AI 채택률이 높아질수록 뉴로클라우드, GPU 엣지와 같은 네이버의 클라우드 기반 수익화 모델도 더욱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태계 기여와 자체 수익모델 확장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