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산 남구 유엔공원 참배
"국가 운명이 달린 선거...빠짐 없이 선거해달라"
[서울·부산=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기자 = 6·3 대선 공식선거 운동 사흘째를 맞아 부산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우리의 목표는 압도적 승리가 아니라 반드시 승리"라며 "지금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결국은 아주 박빙의 승부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제 예상"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표라도 반드시 이기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절박한 심정으로 한 분이 세 표씩 확보해달라. '세 표가 부족하다' 이렇게 생각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인 만큼 빠짐 없이 선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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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열린 울산 유세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13 mironj19@newspim.com |
최근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독주하고 있는 이 후보가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51%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초반 상대적으로 민주당 취약 지역인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을 먼저 찾은 데 대해서는 "험지라서 먼저 온 것은 아니다. 모두다 대한민국 국민들이고 경부선 라인으로 내려온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 후보는 낙태죄 입법 방향을 묻는 말에는 "법률이란 사회적 합의인 것인데 그게 쉽게 결정될 수 있는 일이면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가 헌법 불합치 판결이 난 즉시 입법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입법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인 합의에 이르기 매우 어려운 주제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중하게 국민들의 뜻을 살펴보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근 10대 공약을 발표한 민주당은 성평등·여성 공약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성 지지층의 반발에 김문수 민주당 의원이 "여성에겐 출산 가산점이 있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하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본부장 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별도로 여성 정책에 대해 패키지 (공약) 발표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부족하게 느꼈던 것들을 보실 수 있을 것 같고 정책적인 이슈들이 갈등 요소로 번지지 않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