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 용인시박물관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興.化. 잊혀진 교실을 열다-개화기 흥화학교 이야기' 전시를 마련한다.
21일 박물관에 따르면 흥화학교는 민영환 열사가 개항 이후 국가 자주성과 교육 중요성을 절감하고 선진기술과 학문을 보급하려고 1898년 설립한 사립학교다.
시는 을사늑약에 반대하다 순국한 민 열사 순국 120주기를 기념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는데, 민 열사가 설립한 흥화학교를 집중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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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興.化. 잊혀진 교실을 열다-개화기 흥화학교 이야기' 기획전시 포스터. [사진=용인시] |
전시에서 시 박물관이 소장 중인 흥화학교 회계부(1906년 작성)와 진급증서, 졸업증서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해당 유물은 2023년 10월 경기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해 역사 가치를 인정받았다.
회계부에는 민 열사 순국 이후인 1906년 당시 학교 운영 내역이 있고, 수입과 지출 내역을 상세하게 기록해 근대 교육 재정 실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진급증서와 졸업증서에는 교원 구성 변화, 연호 표기 방식, 교과 과정 차이가 드러나 당시 교육 제도 변천과 시대 상황을 엿보게 된다.
시는 이번 전시에서 회계부와 증서 자료 말고도 당시 운동회와 방학식 같은 근대 학교 일상생활 모습도 함께 조명해 관람객들이 개화기 교육 현장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했다.
seungo215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