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부터 증권사업 본격화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5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3억원(348.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149억원으로 97억원(189.9%) 늘며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실적 성장은 본격적인 증권영업 개시 영향이 컸다. 우리투자증권은 3월 중순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획득하고, 3월 말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오픈하며 2분기부터 증권사업을 본격화했다. 이 결과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3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6억원(6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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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첫 분기 만에 회사채, 여전채, 유동화증권 등에서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리며, 수수료손익은 1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억원(209.8%) 급증했다. 유가증권 부문 이익도 238억원으로 39억원(19.6%)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우량자산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 정책 영향으로 52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유가증권 평잔이 1조9581억원 늘어나며, 여신 중심이던 자산구조가 대출채권과 유가증권이 균형을 이루는 포트폴리오로 변화하고 있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621억원으로 343억원(123.0%) 증가했다. 합병과 증권업 진출에 따른 인력 충원(294명 → 543명)과 MTS 개발, 사무공간 확장 등 IT·물건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대손비용은 1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4억원(68.8%) 줄었다. 적극적인 자산 클린화 작업과 건전성 강화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주요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단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매매업 본인가와 MTS 오픈 후 불과 3개월여 만에 우리금융그룹 증권사로서 저력을 보여준 의미있는 실적"이라며 "하반기에는 DCM과 대체투자, 인수금융 등 수익원 확대에 집중하고, S&T와 리테일 등 핵심 사업부문 성과를 강화해 'IB와 디지털이 강한 종합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