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한국의 통상협상단과 면담할 당시 한국의 제안을 조금 더 올렸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협상단이 매우 훌륭한 제안을 들고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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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을 소폭 올려 조정한 뒤 15%의 상호관세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미국산 에너지를 상당량 구매하고, 정부 자금과 민간기업을 통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한국 대표단과 면담하면서 무역 협상을 타결지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제안한 투자액의 증액을 관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인도 및 중국과의 협상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인도에 대해 "초기엔 협상 테이블에 나왔지만 이후 속도를 내지 못해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팀이 좌절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러시아산 원유를 정제 후 제3국에 판매하는 인도의 행태도 비판했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과의 3차 무역 협상과 관련, "합의 가능성이 있는 틀을 마련했으며 90일 간의 관세 유예 연장 방침은 중국 측의 다소 성급한 발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8월 12일 유예 시한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최종 협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