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뉴스핌] 조영석 기자 = 충북 단양군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농촌 현장의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에어 작업복 등 보호 장비 보급과 함께 안전수칙 교육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군의 이번 대책은 '농작업 안전사고 예방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고온 환경에 취약한 고령 농업인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예방 조치를 추진한다.
![]() |
단양군은 농업인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에어 작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사진=단양군] 2025.08.04 choys2299@newspim.com |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의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에 따르면, 올해 7월 20일 기준 전국 온열 질환자는 1652명(사망 9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농업 분야는 297명(사망 4명)에 달했다.
충북은 전체 환자의 8.1%가 발생한 지역으로, 단양에서도 60대 농업인 2명의 온열 질환 사례가 보고됐다.
노지나 비닐하우스 등 고온 환경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농업인은 폭염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어 군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에어 냉각 조끼'를 시범 보급하고 있다.
실증 결과, 일반 작업복 대비 의복 내부 온도는 13.8%, 습도는 24.8% 낮아졌고 심박수 억제, 땀 배출량 감소, 피로도 저감 등의 효과도 확인됐다.
또 밭작물 재배 등 장시간 노지 작업이 많은 농가를 대상으로는 '농업 활동 안전사고 예방 생활화 시범 사업'을 통해 에어 작업복과 대형 파라솔 등도 함께 보급했다.
여기에 더해 온열 질환 예방 가이드와 자율 점검 체크리스트를 활용한 현장 기술 지도와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노지 작업은 하우스보다 덜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햇빛 노출 시간과 기류 차단 등으로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앞으로도 현장 농업인의 눈높이에 맞춘 폭염 대응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ys22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