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5~29일 카이스트와 공동 주관으로 '제30회 CIPA 2025 SEOUL'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보존"을 주제로, 전 세계 문화유산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모여 인공지능 시대의 데이터 기반 기록·보존 및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학술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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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CIPA2025_엠블럼.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5.08.19 moonddo00@newspim.com |
CIPA-HD(국제건축사진측량위원회)는 1968년 설립된 국제과학위원회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핵심 자문기구인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산하기관이다. 1910년 설립된 공간정보·원격탐사 분야의 핵심 국제 학술기구 ISPRS(국제사진측량·원격감지학회)와 협력해 운영되고 있다. CIPA-HD는 사진측량, 3D 스캐닝, 디지털 모델링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문화유산을 기록·보존하는 국제 전문기구로, 문화유산의 정확한 보존 관리와 학술 연구, 국제 협력에 기여하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CIPA-HD 국제심포지엄은 올해 제30회를 맞아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53개국에서 500여명이 참가해 42개 세션에서 283편의 발표가 진행되며, 참가국 수와 회원 수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이다.
대회는 23, 24일 사전 워크숍을 시작으로, 25일 개막 이후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대회 기간에는 디지털 헤리티지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하는 3개의 기조강연과 42개의 발표세션, 3개의 특별세션이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뉴로헤리티지: AI시대의 체화된 지각과 정신, 아시아와 유럽의 디지털 연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건축유산 보존 및 도시 재생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발표세션은 학술대회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AI 기반 문화유산 데이터 관리, 박물관 디지털 전시 활용 , 건축유산 보존과 도시 재생 등 최신 의제를 중심으로 열띤 토론과 교류가 이어질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적인 디지털 헤리티지 심포지엄 개최지로서 특별세션을 직접 마련했다. "디지털 헤리티지의 새로운 해석: 국립중앙박물관의 참여, 접근성, 보존을 위한 혁신적 실천"을 주제로 박물관이 축적해온 디지털 헤리티지 관련 활동과 성과를 소개한다.
여섯 명의 발표자는 문화유산 디지털화, 데이터 플랫폼, 몰입형 전시 경험, 가상 보존 등의 주제를 통해 관람객이 더 쉽게 문화유산을 접하고 즐기며 소장품을 지속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또 전 세계 참가자이 전시 관람과 VR 등 실감영상 콘텐츠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디지털 기술은 세계 문화유산의 보존 방식과 활용의 지평을 크게 넓히고 있으며 이는 인류 문명의 미래와 직결된 과제"라며 "이번 심포지엄은 그 성과와 지혜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K컬처의 원류이자 한국 문화유산의 중심 기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번 대회를 주관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로 이를 계기로 국제 협력의 폭을 더욱 넓히고 미래 박물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