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의원, 야구장 안전 지적...한화, 파울볼·홈런볼 사고 2위
낙상사고, 구단 중 1위...정밀안전진단 10년간 한번도 안 받아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거점으로 하는 한화이글스가 최근 5년간 프로야구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낙상사고를 기록하고 파울볼·구조물 사고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구장 개장 직후부터 잇따른 안전사고와 장애인석 불법 운영 논란까지 겹치며 '부실 운영' 비판이 거세다.
28일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파울볼·홈런볼 안전사고 가운데 한화이글스는 289건으로 삼성라이온즈(80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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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전경. [사진=한화 이글스] 2025.08.19 thswlgh50@newspim.com |
구조물 안전사고 역시 SSG 랜더스(15건)에 이어 11건으로 2위에 올랐다. 특히 낙상사고의 경우에는 27건으로 전체 구단 중 최다였다.
시설물 안전관리 체계에서도 허술함이 드러났다. '시설물안전법' 상 대형 야구장은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보수·보강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한화이글스는 최근 10년간 단 한 차례도 이 진단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원실은 간판 낙하 사고가 발생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역시 정밀안전진단 이력이 '0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봄 개장한 볼파크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7월에는 경기 도중 1루 간판 일부가 떨어졌고, 인피니티풀 물이 관중석으로 넘쳤다. 파울 타구에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여기에 더해 장애인석 불법 운영 사태가 더해졌다. 구단은 장애인석 90여 석을 특별석으로 개조해 수익을 올렸다. 대전시의 시정 명령에도 버티다 정부의 전수조사 방침이 나오자 부랴부랴 뒤늦게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이에 이장우 대전시장은 "야구장을 임대해 운영한다면 관리 책임도 지는 게 상식"이라며 "야구만 하고 안전은 시에 떠넘기려는 태도는 무책임하다"며 구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은희 의원은 한화이글스는 낙상사고, 구조물 사고 등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한 구단이라고 지적하며 "안전관리 소홀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관중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정부·KBO·구단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