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2강에서 만나 오사카 2-0 완승에 고프 눈물
오사카 "재대결은 멋진 일"... 고프 "우린 친절한 관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여자 테니스 세계 3위 코코 고프(미국)와 전 세계 1위 오사카 나오미(24위·일본)가 US오픈 16강에서 맞붙는다. 6년 전 눈물과 위로의 장면을 남겼던 두 선수의 리턴 매치다.
고프는 3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마그달레나 프레흐(33위·폴란드)를 2-0(6-3 6-1)으로 완파했다. 이어 오사카는 다리야 카사트키나(18위·호주)를 2-1(6-0 4-6 6-3)로 제압하며 나란히 16강 진출했다.
![]() |
[뉴욕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고프가 30일(현지시간)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2025.08.30 psoq1337@newspim.com |
이번 대결은 2019년 US오픈에서의 만남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21세의 오사카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15세 신예였던 고프를 2-0(6-3 6-0)으로 완파했다. 경기 후 오사카가 패배에 눈물을 흘리던 고프를 위로하던 장면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6년이 흘러 두 선수의 위상는 바뀌었다. 고프는 2023년 US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톱3'로 올라섰고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반면 오사카는 2021년 이후 하락세를 겪었다. 우울증 증세를 이유로 투어를 떠났고 2022년 9월 도쿄 대회를 끝으로 모습을 감췄다. 지난해 7월 출산 후 복귀한 그는 이번 16강 진출로 2021년 호주오픈 이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오사카는 "정말 긴 여정이었다"며 "내가 작은 동생처럼 여기는 고프와 다시 여기서 경기하게 돼 멋지다"고 말했다. 고프는 "우린 서로 친절한 관계"라면서 "코트 안팎에서 오사카가 이뤄낸 모든 것을 응원한다. 결과는 6년 전과 다르길 바란다"고 했다.
![]() |
[뉴욕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오사카가 30일(현지시간)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2025.08.30 psoq1337@newspim.com |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고프가 최근 2연승을 포함해 3승 2패로 앞선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안나 칼린스카야(29위·러시아)를 2-0(7-6<7-2> 6-4)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어맨다 아니시모바(9위·미국), 카롤리나 무호바(13위·체코)도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데니스 샤포발로프(27위·캐나다)를 3-1(5-7 6-4 6-3 6-3)로 제쳤다.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자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7위·캐나다)에게 1-3(6-4 6-7<7-9> 4-6 4-6)으로 덜미를 잡혔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