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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나란히 재판에…다가오는 金 '법정의 시간'

기사입력 : 2025년09월01일 12:50

최종수정 : 2025년09월01일 12:50

특검, 지난달 29일 김 여사 구속기소
자본시장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특검)팀이 김 여사를 구속기소하면서, 김 여사의 '법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역사상 최초로 전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속기소된 가운데, 김 여사가 재판에서 어떤 전략을 취할지 주목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정치자금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9일 특검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씨 정치자금 수수 ▲통일교 청탁 관련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건희 여사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정치자금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는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 특검 소환조사서 침묵한 김건희…"재판선 다를 것"

통상 특검의 구속기소 후 첫 공판준비기일이 잡히기까지 짧으면 2주에서 한 달 가까이 시간이 걸린다.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는 지난달 1일 특검의 구속기소 이후 지난달 26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가졌다. 김 여사 역시 한 달 이내로 공판준비기일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법조계는 김 여사가 재판 자체에 불출석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다른 태도를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고,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혐의를 받고 있다는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다퉈볼 여지가 있는 만큼 김 여사도 재판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측 법률대리인은 형사 기록을 모두 확인하고 법리적인 주장을 펼칠 것"이라고 봤다.

양태정 법무법인 광야 변호사 역시 "김 여사가 진술하지 않았지만 특검이 구속기소했다는 것은 결국 관련자의 진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변호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라고 봤다.

양 변호사는 김 여사가 받는 혐의 중 통일교 청탁이 양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양 변호사는 "금액만 보면 도이치모터스 관련 혐의가 크지만, 이는 영부인이 되기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통일교 청탁은 직접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이기 때문에 비난가능성이 커 양형에 가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내란 재판 거부 상태인 尹…서울구치소 "인치 불가"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 후 내란 재판에 7차례 연속 불출석하며 재판 자체를 거부 중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16차 공판을 진행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재구속된 이후 건강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재구속 당일에 열린 10차 공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후 이어진 재판에 모두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10·11·12차 공판은 '기일 외 증인신문' 방식으로 진행하고, 13차 공판부터는 궐석재판 형태로 진행 중이다. 이날 재판부도 "지난 기일에 구치소에서 인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회신했고 이 사정에 대해선 아직 달라진 게 없다고 보고 이번 기일도 궐석재판으로 진행하겠다"라고 했다.

100wi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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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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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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