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제동향 발표
반도체·선박 등 주력 품목 수출↑…美 관세 영향 품목↓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으로 내수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 대외 환경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에서의 호조는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기획재정부의 9월 경제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일평균 수출은 2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27%), 선박(12%), 자동차(9%) 등이 수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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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기획재정부] |
반면 석유제품(-5%), 자동차부품(-9%), 디스플레이(-9%), 컴퓨터(-18%), 석유화학(-19%, 이차전지(-31%) 등에서 수출이 줄었다. 특히 미국이 관세 50%를 부과한 철강도 15%가량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미국 수출이 가장 많은 12% 감소율을 보였고, 중남미(-9%), 유럽연합(-9%) 등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세안이 12%, 독립국가연합(CIS)이 9% 등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5억100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흑자다.
지난 7월 기준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에서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2.5% 증가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는 111.4를 기록했다. 국산 승용차의 내수 판매량은 5%가 증가했다.
다만 백화점과 할인점의 카드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1%, 22.9%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7월 서비스업 생산은 2.1% 상승했다.
건축업계 불황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7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공사(10.1%)가 증가했지만, 건축공사가 4.8% 줄어 전월 대비 1% 줄었다. 전년도 같은달과 비교하면 14.2% 줄어든 수치다.
한편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102억7000억달러 흑자, 소득수지는 배당소득 증가 영향으로 흑자폭을 키웠다. 금융계정에서는 110억8000억달러 순자산 증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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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기획재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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