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조정단가 kWh당 5원 유지
2022년 3분기 후 14분기 연속 적용
12.1원 인하요인 발생했지만 동결
2021년 후 누적된 영업적자 반영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4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는 올해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행과 같이 킬로와트시(㎾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연료비가 하락해 전기요금 인하요인이 발생했지만, 기존 누적적자를 감안해 4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 연료비 조정단가 14분기 연속 유지
이로써 연료비 조정단가는 지난 2022년 3분기부터 14분기 연속으로 ㎾h당 5원이 적용되고 있다.
전기요금은 ▲연료비 조정단가 ▲기본요금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 요금 등 4가지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남은 3개 요금도 조정하지 않을 경우 전기요금은 동결된다.
연료비 조정요금은 석탄·천연가스·유류 등 연료비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주기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요금이다. 해당 분기의 연료비 변동분을 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비와 비교해 결정한다.
전기요금은 한전이 연료비 조정단가 변경안을 작성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면 산업부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한전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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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Wh당 12.1원 인하요인…누적적자 반영해 동결
한전의 전기요금 산정내역을 보면, 기준연료비(688.64/kg)에 변동연료비 등은 감안한 필요조정단가는 kWh당 -12.1원으로 분석됐다. 그만큼 연료비 인하요인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연료비 조정단가는 상한선인 kWh당 +5원을 적용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이후 4년간 누적 영업적자가 30조원 가까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연료비가 하락한 상황이지만,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려면 7~8년간 현재의 흑자구조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전은 "재무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3분기와 동일하게 연료비 조정단가를 '1kWh당 5원'으로 계속 적용하게 됐다"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