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브라질이 정상회담을 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브라질 외교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알렸다.
현지 일간 G1에 따르면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약 1시간 15분 간 회담 후 주미 브라질 대사관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가까운 시일 내" 열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이자 집권 당시 '남미 트럼프'로 불리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 모의 등 혐의 기소 및 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7월 브라질 수입품 관세를 기존 10%에서 40%를 추가해 총 50%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브라질은 보복 대응하겠다고 하는 등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하다가 지난 달 23일 유엔총회에서 양국 정상이 만난 것을 계기로 지난 6일에는 전화통화를 하면서 양국 정상회담 개최 기대가 일었다.
비에이라 장관은 이날 루비오 장관과 50% 고율 관세에 대해 논의했고, "매우 좋은 회의였다"고 알렸다.
그는 "첫 20분간 양자 단독 회담이 있었고, 이후 미 무역대표부(USTR)와 국무부, 브라질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확대 회의가 이어졌다"면서 "회담 내내 상호 존중과 협력의 분위기 속에서 건설적인 태도가 유지됐다. 양국 간 협상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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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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