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획 매입, 방치 원인" vs "무등산 보전 위한 시민합의"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미정 광주시의원이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 활용과 관련해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강 시장은 "애초에 사업 목적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부지를 매입해 방치되고 있다"고 보는 반면, 박 의원은 "무등산 난개발을 막고 시민에게 휴식 공간을 돌려주는 복지 정책"이라며 긍정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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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정 광주시의원. [사진=박진형 기자] |
광주시의회는 22일 제337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를 열고 시정질의를 실시했다.
박 의원은 "광주시는 2021년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신양파크호텔 부지를 시민 혈세 369억원을 들여 매입했으나 지금은 잡초와 먼지 속에 방치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부지는 무등산 난개발을 막자는 시민 뜻을 모아 매입했다"며 "민선 7기부터 민관정위원회를 중심으로 17차 회의, 실무소위원회 25차 회의, 대토론회 4차례를 거친 아름다운 거버넌스 모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선 8기 들어 2023년 11월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재 그 계획은 묘연한 상태"라며 "이후 민관정위원회 회의도 한 번도 열리지 않아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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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사진=박진형 기자] |
이에 대해 강 시장은 "민관정위원회 16차 회의까지도 생태 체험 문화 공간이라는 두리뭉실한 입장만 나왔다"며 "활용 방안도 정하지 않고 369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가지고 매입을 한 것이 현재 부지가 방치되고 있는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조만간 민관정위원회 회의를 열어 국립현대미술관 추진 실패 등을 대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예단을 가지고 말하는 것인데, 민관정위원회에서 명확한 답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며 "과거 1~16차 회의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명확하게 무엇을 하자는 실현 가능성 있는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bless4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