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행사장 규모·조성정원 역대 최대
성수동·한강까지 확장, 글로벌 축제로
작가정원 국제공모 12월1~3일 접수
오세훈 "정원도시 서울 가치 높일 것"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지난 5월22일부터 165일간 진행된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 주말 막을 내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정원박람회 최종 누적 방문객 수는 1044만1497명으로, 이른바 '텐밀리언셀러' 행사로 등극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내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천만의 정원'이라는 부제로 5월1일부터 10월27일까지 역대 최장기간인 180일 동안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내년 박람회는 서울숲과 매헌시민의숲을 포함한 약 20만 평에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별로 특색있는 경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성수동 등 주변 도심과 한강, 중랑천·양재천 등 지천변도 활용해 '도심형 정원 페스티벌'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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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5월 개막시기 [사진=서울시] |
메인 행사장인 '서울숲'은 자연과 생태를 고려해 조성된다. 다양한 식재로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을 강화하고, 인공물보다 자연 소재를 우선하며 폐목재 등 순환자원 활용을 장려해 기존의 생태적 맥락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K-컬처 콘텐츠를 기반한 스토리가 있는 예술정원도 조성한다. 연 20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서울을 방문하는 시대를 맞아, '한국에 방문하면 꼭 가봐야 할' 서울 문화의 상징과 같은 정원 축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서울숲 인근 성수동 일대의 골목과 자투리땅 등에도 도심형 정원을 조성하고 한강·중랑천 수변 공간까지 범위를 연장해 계절별 매력적인 경관도 조성한다. '서울숲'의 자연과 '성수동'의 문화에너지, '수변'의 여가를 결합한 서울만이 선보일 수 있는 '정원 미학'을 구현한다는 취지다.
시는 시민축제를 넘어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더 많은 시민들이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숲은 '서울, 그린 컬처'를 주제로 페스타가든, 패밀리가든, 에코가든, 감성가든, 리버뷰가든, 트렌디가든의 6가지 정원 문화 테마로 조성된다. 박람회 기간 동안 서울숲 일대에서는 거리공연 '구석구석라이브'와 다양한 예술 공연도 진행해 볼거리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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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서울숲 공간구상안 [자료=서울시] |
10월1일부터 27일까지 '매헌시민의숲'에서 열리는 가을 특별축제는 총 5만4000평의 규모로, 서울숲과 연계해 정원문화 확산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매헌시민의숲은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두고 1986년 한국 최초의 숲 개념을 도입한 공원으로, 내년 40주년을 맞는다.
내년 행사에 참가를 원하는 '작가정원 국제공모'는 4일부터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안내되며, 작품 접수는 12월1일부터 3일 사이 진행된다.
한편 올해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12만 평 규모에 111개의 정원을 운영하며, 첫 10일 동안 111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경제적 효과로는 주변 상권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38% 늘어났다.
오세훈 시장은 "국제정원박람회를 내년에는 세계인이 즐기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스토리 담은 수준높고 다양한 정원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보는 즐거움을 넘어 치유과 힐링의 기능을 더한 국제정원박람회를 완성해 '정원도시 서울'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