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8일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가 전일 반등 이후 다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금요일 3%대 급락에 대한 과도 인식 속에서 반도체·조선·방산 등 낙폭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했지만, 이날은 미국 기술·AI주 약세와 연준 불확실성으로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12월 금리 인하 의견 충돌, 기관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지분 축소, AI 업종 실적 경계 심리가 복합되며 약세를 보였다. 다우는 1.2% 내렸고, S&P500은 0.9%, 나스닥은 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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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13F 보고서를 보면 주요 기관들이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 비중을 축소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최근 AI 산업 고평가 논란 속에서 관련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는 "아마존이 150억달러 규모 첫 회사채 발행에서 수요 흥행을 기록했다는 점은 AI 성장 스토리가 완전히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까지 AI 관련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며 "최근 조정을 통한 고평가 부담이 일부 완화된 만큼 기존 포지션 유지·분할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전일 코스피가 1.9%, 코스닥이 0.5%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AI주 약세, 12월 금리 인하 불확실성 등으로 지수 단에서는 전일 상승분을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업종 단에서는 개별 이슈와 낙폭 누적 여부에 따라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상승 동력이었던 3분기 실적 시즌은 순조롭게 마무리된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월 말 350조원에서 지난 17일 409조원으로 약 17%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도 19% 상승해, 10~11월 사이 주가 과열로 벌어졌던 이익 대비 주가 괴리가 크게 축소됐다.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도 10월~11월 고점인 11배 초반을 넘었던 수준에서 현재 10.5배까지 낮아졌다"며 "단기 주가 부담은 완화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적 시즌 종료 이후에는 미국 연준 발언, 고용지표, 엔비디아 실적 등 미국발 매크로 이벤트가 국내 증시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했다. 키움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과도한 현금 비중 확대는 후순위"라며 "조선·디스플레이·증권·기계 등 이익 상향 대비 주가 낙폭이 큰 업종 중심으로 분할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