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타율 0.251, 33홈런, 311타점···포스트시즌 경험 풍부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이 포수 전력 보강을 위해 NC와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베테랑 포수 박세혁(35)을 품었다.
25일 삼성과 NC 구단에 따르면 삼성은 2027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장을 내주는 대신 NC 박세혁을 영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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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 된 박세혁. [사진 = NC] |
이번 트레이드는 삼성의 포수진 경쟁력 강화라는 명확한 필요성과 NC의 장기적 전력 구조 재편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리그 전반에서 '포수 기근' 현상이 심화되면서 경험 많은 포수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박세혁은 삼성에게 즉시전력감이자 팀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카드로 다가왔다.
박세혁은 2012년 두산에서 프로에 입단한 뒤, 수비 안정성과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운 '믿을 수 있는 포수'로 성장했다. 2023 시즌부터 NC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현재까지 12시즌 동안 1000경기 출장, 통산 타율 0.251(2440타수 612안타), 33홈런, 311타점을 기록했다. 화려한 장타력을 갖춘 유형은 아니지만,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과 안정적인 포구·리드 능력으로 꾸준히 신뢰받아 온 선수다.
우승 경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19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였고,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으며 큰 경기에서 존재감을 보여왔다. 베테랑 포수로서 갖춘 풍부한 경험은 젊은 포수들의 성장에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삼성은 이번 영입의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현재 팀 포수진의 깊이를 강화하는 동시에, 박세혁이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라며 "리그 전체적으로 포수 자원이 귀한 가운데, 우투좌타 포수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고 수비력과 장타력까지 갖춘 점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단순히 한 시즌 전력을 보완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팀의 구조를 안정시키는 포석이라는 의미다.
반면, 박세혁을 보내야 했던 NC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임선남 단장은 "팀의 현재를 위해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지만, 장기적으로 구단이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이번에 확보한 지명권을 활용해 팀의 뎁스를 강화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베테랑을 떠나보내는 만큼 미래 자원을 확보하는 전략적 선택을 한 셈이다.
NC 구단도 공식 입장에서 "이번 트레이드는 미래 유망주 영입 기회를 넓혀 중·장기적인 전력 강화에 발판을 마련한 의미 있는 거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오랜 시간 팀에 헌신한 박세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새로운 무대에서의 활약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