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배출 돕는 '칼륨' 섭취 필수
이무용 교수, 배달 음식 탓 나트륨 정체…'미각 성형' 시급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민족 대명절 설이 2주도 남지 않았다. 기름진 명절 음식을 섭취하기 전, 체내에 남아 있는 부기와 독소를 뺄 '단기 속성 다이어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흔히 '부기'와 '살'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여기지만, 부기를 장기간 방치하면 살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체내 부종이 오래되면 혈액과 림프 순환이 지체돼 노폐물이 쌓이고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진다. 이때 에너지 소비가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활용되지 못한 에너지가 지방으로 전환돼 축적되면 '셀룰라이트형 지방 부종'으로 악화할 수 있다.
특히 내장지방은 '아디포카인'이라는 염증 물질을 분비해 몸속에 저등급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이 염증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 치매 등 각종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시한폭탄과 같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몸속 독소인 '나트륨'을 빼내는 것이 급선무다. 음식으로 칼륨이 풍부한 식재료를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인이다. 칼륨이 체내에 쌓인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바나나, 감자, 고구마, 토마토, 키위 등이 있다.
현재 한국인들의 나트륨 섭취량은 얼마일까.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000mg이지만, 국물 섭취가 많은 한국인의 식습관상 이를 지키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이무용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성인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이 2010년 5194mg에서 2019년 3380mg으로 감소하는 등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최근 이러한 감소 추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2016년 이후 나트륨 섭취량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배달 음식의 확산, 코로나19 이후 식생활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달 문화의 발달로 다시 짜게 먹는 식습관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결국 해법은 입맛을 바꾸는 '식생활 환경' 개선에 있다. 이 교수는 "사람은 약 3개월간 저염식에 익숙해지면 이후에는 오히려 짠 음식을 부담스러워하는 등 '미각 변화(Salt taste change)'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당장 오늘부터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면 설 연휴는 물론 장기적인 체중 관리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습관 조절과 함께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틈새 운동'도 부기 완화에 효과적이다. 우선 '발뒤꿈치 들기(까치발 운동)'다. 의자 등받이를 잡고 서서 발뒤꿈치를 붙인 채 들어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면 된다. 종아리 근육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혈액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동작은 하체 부기를 완화하고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제자리 걷기'도 추천한다. 30분 이상 빠르게 걸어 땀을 내면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된다. 또한 몸통을 사선으로 유지하고 중심을 잡으며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전신 코어 운동'은 전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이 밖에도 똑바로 서서 한쪽 다리를 90도로 들어 올려 버티는 동작 역시 전신 근육을 자극해 땀 배출을 유도하는 좋은 방법이다.
만약 운동이 어렵다면 15분 정도 따뜻한 물로 족욕이나 반신욕을 해 땀을 내는 것도 나트륨 배출에 매우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물 마시기'다. 짠 음식을 먹은 후에는 1시간 뒤 물을 충분히 마셔 소변으로 나트륨을 배출해야 한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