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2패 대표팀, 오늘 오후 10시5분 스위스와 7차전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중국을 꺾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 여자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로빈 6차전에서 중국을 10-9로 제압했다.

한국은 대회 초반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첫 경기에서 미국에 패한 뒤 이탈리아와 영국을 연달아 꺾었지만 덴마크에 일격을 당했다. 그러나 이후 일본을 잡으며 분위기를 되찾았고, 이날 중국까지 꺾으며 다시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한국은 4승 2패를 기록, 스위스·미국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번 여자 컬링은 10개 팀이 한 차례씩 맞붙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진행되며,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은 남은 7~9차전에서 세계 1위 스위스, 4위 스웨덴, 2위 캐나다와 차례로 격돌하는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0전 전승으로 정상에 오른 '팀 5G'는 2018 평창 대회 '팀 킴'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전략 싸움이 치열했다. 한국은 1·2엔드를 연속 블랭크 엔드(후공팀이 의도적으로 0점을 만들어 다음 엔드에도 후공을 잡아 다득점을 노리는 전략)로 만들며 후공을 유지했고, 3엔드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중국 스킵 왕루이의 치명적인 실수를 틈타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4엔드에서 2점을 내줘 1점 차로 쫓겼지만, 5엔드에서 다시 중국의 흔들린 샷을 놓치지 않고 4점을 대거 추가해 7-2로 달아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의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중반 이후 흐름이 급변했다. 6엔드에서 3점을 허용했고, 7엔드에서는 1점 스틸까지 내주며 7-6까지 추격당했다. 8엔드에서는 김수지가 하우스 안 중국 스톤 3개를 정리하며 흐름을 되찾았고, 김민지가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해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1점을 추가했지만, 9엔드에서 3실점하며 8-9 역전을 허용했다.
승부는 마지막 10엔드에서 갈렸다. 1점 뒤진 채 후공에 나선 한국은 침착하게 기회를 만들었고, 마지막 스톤을 잡은 스킵 김은지가 상대 1·2번 스톤을 정확히 처리하며 2점을 따냈다. 극적인 10-9 역전승이었다.
짜릿한 승리로 상위권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핀 한국은 17일 오후 10시 5분 스위스와 라운드로빈 7차전을 치른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