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호텔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IMF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칸 총재가 IMF 이사회에 사퇴 의사를 담은 서한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칸 총재는 이 서한에서 총재직을 사퇴하는 감회에 대해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 동료들을 생각하면서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자신에게 향한 모든 혐의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한다"며 "IMF의 명예와 가치를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법정에서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칸 총재는 뉴욕시 리커스아일랜드 구치소에 수감돼 1차 기각된 보석허가 재심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전일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호텔 종업원의 증언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칸 총재는 호텔 내부 동영상 분석결과 사건 당일인 지난 14일 오후 12시 29분경 퇴실 수속을 밟지 않고 긴급히 호텔을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시 치안당국과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호텔 내부 감시동영상 분석결과 칸 총재는 지난 주말인 14일 토요일 12시 29분경 호텔 프론트를 거치지 않은 채 밖으로 나온 뒤 손을 흔들어 택시를 잡아타고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호텔 측이 처음으로 경찰에 범죄를 신고한 시간은 1시 32분이었으며 이로부터 13분 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앞서 칸 총재 보석요청서에는 그가 12시 28분 호텔 퇴실 수속을 마친 뒤 12시 45분에 약속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돼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이 발생한 소피텔 측은 피해자인 여종업원의 즉각적인 신고를 받고도 한시간 넘게 이를 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신고 지연에 대해서는 호텔 측이 정확한 상황 파악을 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을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프랑스의 유력 정치인에 대한 명성을 훼손할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호텔 측의 신고가 늦어졌을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칸 총재 구속사태로 프랑스 대선 정국이 혼란에 빠진 모습이며, 동시에 IMF 내부에서도 차기 총재 계승 문제을 놓고 미국과 유럽간, 그리고 신흥개발국 간 신경전이 부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단 IMF는 당분간 올해 8월 임기가 만료되는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의 총재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립스키 부총재는 다음 주로 예정된 선진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칸 총재 후계 구도와 관련 전일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칸 총재가 IMF를 이끌 상황이 못된다며 IMF가 조속히 임시 총재 체제로 재정비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최고 집행위원은 칸 총재가 물러난 이후에야 자연스럽게 차기 총재 관련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칸 총재의 사퇴의사 표명에 따라 후임 인선 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유로존 채무위기를 조율하고 설득하는 데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럽 출신 인사가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부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독일로서도 칸 총채의 사퇴 표명에 따라 유럽 출신의 인사가 칸 총재의 뒤를 잇는 방안을 선호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아시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의 역할을 감안할 때 비서구권 인사의 지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