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과 일본이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유럽 부채 위기에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과 왕치산 중국 부총리의 회동 이후 일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일본과 중국은 유럽연합(EU)과 유로존 국가들의 노력 확대라는 전제 하에 G20 및 IMF 회원국들과 협력해 유럽 부채위기 해결을 위한 IMF 재원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한 아즈미 재무상은 기자회견에서 그리스가 재정 해결에 있어 진전을 보이고 있다 하더라도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재정 방화벽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도 환율 유연성을 강조하면서 “일본과 중국은 유럽이 더 강력한 방화벽을 필요로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고, IMF가 대출여력 증강을 위해 미국과 일본, 중국에 참여 확대를 촉구할 것인 만큼 우리도 공동 지원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IMF는 유럽 부채위기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5000억 달러의 재원을 확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월25-26일 열릴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에 앞서 마련된 자료에서 역시 EU는 G20 국가들이 IMF의 재원 확대에 적극 기여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현지증권사의 경제전문가는 “중국과 일본이 유럽 부채위기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은 유럽 시장에 호재”라면서도, “다만 유럽 자체적으로 문제 해결에 완전히 합의하지 않은 상황이라 중국과 일본 양국이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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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