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행보에 신중한 태도.. 금융주 하락
중국 자산운용 규제·부동산세 부담.. 홍콩 차익실현
[뉴스핌= 이홍규 기자] 2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중국과 홍콩이 소폭 하락했고 일본과 대만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신중한 행보를 보면서 전체적으로 금융주가 약세를 띄었다.
23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이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0% 하락한 3251.3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11% 빠진 1만432.64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47% 내린 3473.32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나흘 연속 랠리에 실패했다. 자산 관리 업계에 대한 새로운 규제와 부동산세에 대한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 보험 당국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다른 규제 기관들이 자산 관리 업계 감독을 위한 보편적인 틀을 만들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또 정부가 폭 넓은 부동산세를 위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은 부동산과 건설 관련 업종에 매도 주문을 냈다. CSI부동산지수는 0.7% 하락했다.
홍콩 증시도 소폭 하락했다. 전날 항셍지수가 18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라 차익 실현성 매도 주문이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본토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지수를 떠받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6% 하락한 2만4114.8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15% 빠진 1만521.53포인트로 하루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전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을 통한 본토 자금유입액은 일일 한도의 43%를 기록해 21일 수준(9.8%)의 4배를 넘어섰다.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의사록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자 그간 금리 상승 기대에 큰 폭으로 올랐던 금융주들이 하락했다.
항셍 금융지수는 0.5% 하락한 반면 부동산 업종은 0.4% 가량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홍콩과 마찬가지로 금융주들이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0.04% 하락한 1만9371.46엔에 마감했고 토픽스지수는 0.05% 빠진 1556.25엔에 하루를 마감했다.
대형주들이 약세로 마감됐지만 소형 및 중형주들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오후 5시 13분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뉴욕 종가보다 0.021% 하락한 113.26엔에 호가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0.1% 하락한 9769.3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