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미국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인상되면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96%포인트 상승하고 아파트가격이 1.8%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주택산업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변화가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아파트가격 하락을 경계해야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 기조로 전환되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나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아파트가격 하락 ▲신용금리스프레드 확대 ▲장단기금리스프레드 축소 등 주택시장에 부담되는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신용금리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장단기금리스프레드가 축소되는 것은 시장 유동성이 감소하고 경기가 침체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택소비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산연은 미국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인상되면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96%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아파트가격은 1.8%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폭은 최근 6개월간 보인 금리 상승폭 0.36%포인트나 2005~2007년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시기의 금리 상승폭 0.48%포인트보다 더 큰 수준이다.
다만 국내 기준금리는 미국과 약 16개월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연내 한 번 이상 인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경기침체, 유동성 급감 등의 가능성 때문에 대출가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가격 하락이 장기화되거나 하락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 연구위원은 “주택의 수요 감소, 가격하락 가능성 확대, 담보능력 하락 등으로 인해 주택시장 위험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계부채 건전성 관리정책은 금리상승기에 주택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산연은 가계부채 건전성 관리정책으로는 ▲가산금리와 신용금리스프레드의 급격한 상승 제한 ▲시장 리스크의 수요자 전가 최소화 ▲금융권의 시장리스크 공유 등의 정책적 접근 ▲주택소비자 보호를 위해 비소구 주택담보대출 확대 ▲공적 보증 상품 확대 ▲낮은 금리의 정책모기지 확대 등을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