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블라인드 펀드 활용 투자규모 키울 것"
"부동산, 직접보단 메자닌 대출채권 등 간접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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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한송 기자] 군인공제회가 항공기 금융과 인프라 투자에 대해선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부동산 금융에 대해선 다소 '보수적인'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김진우 군인공제회 대체투자본부장은 15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항공산업이 지속 성장하면서 기관들의 항공기 투자가 많이 늘고 있다"며 "항공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리스크를 줄이면서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거두기 위해 글로벌 탑티어 저가항공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항공기 블라인드 펀드 등을 통해 투자 규모를 과거보다 한단계 높일 계획이다.
이에 군인공제회는 항공기의 개별 거래가 아닌 블라인드 펀드를 통한 집단투자를 검토중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를 설정하고 우량 투자 대상이 확보되면 투자하는 펀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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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금융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상업은행이 투자영역에서 점차 발을 떼면서 점차 투자은행(IB)과 연금, 뮤추얼펀드 등 기관투자자 영역으로 넘어오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신재생에너지와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도 해외에서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에너지,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글로벌 해외기업과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지속 검토중"이라며 "인프라의 경우 투자를 더 확대할 계획인데 국내보단 해외 인프라쪽을 모색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산 운용기간이 10~30년 되는 장기자산에 대한 효율적인 리스크관리 전략을 짜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와는 달리 최근까지 뜨거웠던 부동산금융에 대해선 다소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했다. 군인공제회는 2015년 이후 주로 상업용 부동산 매입과정에서 자금을 대출해주는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2015년 말부터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을 대비해 실물에 투자하더라도 지분 투자(에쿼티)가 아닌 메자닌이나 선순위 대출채권투자에 집중해 왔다"며 "2015년 3월 독일 물류센터 인수 과정에서 에쿼티 투자를 집행한 뒤 해외 실물 부동산에서 에쿼티 투자는 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1년 동안 금리가 오르며 전세계적으로 부동산펀드 대부분이 마이너스일 것"이라며 "우리는 다행히 이보다 앞서 부동산투자를 에쿼티가 아닌 뎃(debt,대출 또는 채권 매입)으로 틀었다"고 답했다.
즉 군인공제회는 투자 자산이 부동산이냐 인프라냐를 떠나 가격 자체의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 높을 경우 에쿼티가 아닌 여신으로 투자에 들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군인공제회의 지난해 기준 총자산은 9조8431억원 수준이다. 이 중 대체투자 규모는 1조7574억원(17.8%)으로 부동산자산(3조3821억원· 34.4%)에 이어 많다. 지난해 대체투자 영역에선 7.6%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채권(7.4%), 주식(5%), 부동산(1.4%) 순이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