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북한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어제(10일) 저녁부터 시작한 비는 오늘까지 전국을 적실 전망이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 12일부터 낮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성 저기압인 비구름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면서 생기는 '빈 공간'을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이 메우면서 찬 공기가 유입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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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9시 기준 예상 일기도. 비구름(이동성 저기압)이 한반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지나간다. [자료=기상청] |
서울의 13일 예상 기온은 최저 7도, 최고 19도다. 어제(10일)까지 낮 최고기온 24도를 넘나들던 것과 사뭇 대조된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간 서울의 최저기온은 12.3도, 낮 최고 28.7도로 평년(최저 6.2도~최고 22.1도)보다 높았으며 한반도 상공은 깨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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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10일 3일간 오후 5시20분 기준 한반도 상공 레이더 융합행정 합성영상. 비구름과 수증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자료=기상청] |
이날 '가을비'가 내린 뒤 본격적인 '쌀쌀한 가을'이 시작되면서 북서쪽의 '시베리아 기단' 역시 세력을 키워나가기 시작한다. 한랭·건조한 고기압은 겨울을 지나 봄철 꽃샘추위까지 우리에게 계속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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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비상교육] |
◆ 또다시 찾아오는 '미세먼지'
겨울이 다가오면서 또다시 미세먼지 위협이 발생한다. 10월부터 난방연료의 사용이 점차 증가하면서 연소에 따른 미세먼지 발생량이 증가하기 때문. 가을철엔 세력이 강한 기압골이 없어 미세먼지가 누적되는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
대체로 바람이 강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지배적인 겨울철에는 미세먼지가 잘 흩어져 걱정은 덜하다.
하지만 안심은 금물. 시베리아 기단의 세력이 주춤할 때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순간 유입되면 '역전층'이 형성되면서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다는 게 기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역전층은 땅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되레 기온이 높아지는 구간으로, 공기가 온도와 밀도 차에 의해 자연스럽게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되기 때문에 미세먼지 등 오염원이 분산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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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