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R 시범사업 확대 검토…레그테크 전문기업 출연 방안도 강구"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금융규제가 갈수록 복잡·다양화해지는 상황에 레그테크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레그테크란 규제를 뜻하는 레귤레이션(Regulation)과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회사로 하여금 내부통제와 법규 준수를 용이하게 하는 정보기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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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핌 제6회 캐피탈마켓대상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유 부원장은 5일 원내 유관부서장과 외부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레그테크 발전협의회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금융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기술발전에 따르면 금융서비스가 고도화되는 만큼 금융규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레그테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리는 MRR(Machine Readable Regulation) 시범사업을 비롯해 레그테크 산업의 성장 및 금융사의 레그테크 도입 필요성에 대한 외부전문가들의 다양한 정책적 제언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유 부원장은 레그테크 활성화의 구체적인 실행방안 중 하나인 MRR 시범사업을 소개했다. MRR 시범사업은 향후 금융회사의 컴퓨터가 금융 관련 법규를 인식하고 규제준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파일럿 테스트다.
유 부원장은 “(MRR 시범사업은)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규제준수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것”이라며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자금융거래법상 업무보고서 규정에 대해 실시하는 MRR 시범사업을 다른 금융 관련 법규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부원장은 또 “규제준수업무의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레그테크 전문업체가 출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나아가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부서에 레그테크가 도입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 부원장은 “레그테크가 핀테크 혁신에 내재되어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레그테크 선진국인 영국 사례를 적극적으로 참고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혁신의 선도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rpl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