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배당성향 31.3% 수준…전년보다 3.7%p 낮아져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올해 정부의 출자기관 배당수입은 1조4283억원으로 전년대비 3777억 줄어들 전망이다. 평균배당성향도 전년대비 3.7%p 낮아진 31.3%로, 당초 목표인 3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9년 정부출자기관 배당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안은 지난 21일 구윤철 2차관 주재로 열린 정부출자기관 간담회에 이어 25일 배당협의체를 열어 출자기관 및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올해 배당을 실시하는 기관은 36개 출자기관 중 21곳으로, 지난해 25곳에 비해 4곳이나 줄었다. 배당이 가능한 출자기관의 당기순이익은 9조4610억원(잠정)으로서 지난해 당기순익 8조9026억원보다 5584억원 늘었다.
주요 기업별로 보면, 전년도 1조5000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던 한전이 올해는 적자로 전환됐고, LH도 당기순익이 7000억원 줄어든 2조1000억원에 그쳤다.
반면 대우조선해양 지분 평가이익(약 2조원)으로 인한 산업은행의 당기순익이 지난해 4000억원에서 올해 2조5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입은행도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증가했고, 가스공사도 적자에서 3000억원 규모의 흑자로 전환됐다.
이로써 출자기관의 정부 배당금 총액은 1조4283억원으로 전년(1조 8060억원)보다 3777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출자기관의 평균 배당성향은 31.3% 수준으로 지난해 35.0% 대비 3.7%p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 배당성향은 배당을 실시하는 21개 출자기관 배당성향의 단순평균이다.
정부는 당초 평균 배당성향을 37% 수준으로 높일 방침이었으나 공공기관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배당액을 줄여준 것으로 집계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출자기관이 조기에 투자재원을 확보해 보다 속도감 있게 경제활력 투자과제를 추진하고 민간투자를 선도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출자기관의 경제활력 투자과제에 대한 이행 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해 계획대로 투자를 추진하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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