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운동화 투기'에 빠진 중국 신세대, 당국도 경고장 꺼내들어

기사입력 : 2019년10월25일 10:42

최종수정 : 2019년10월25일 10:51

수십 배 차익실현하는 중국 운동화 거래 시장 활성화
인민은행, 운동화매매업 금융 사기 및 불법자금 조달 가능성 지적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30대와 20대는 부동산과 가상화폐에 몰두하고, 10대는 운동화에 빠져 있다"

최근 중국 사회의 재테크 풍속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최근 중국 신세대들은 부동산과 비트코인 대신 '운동화 재테크'에 열중하고 있다. 이들은 운동화 거래 모바일 앱에서 신발 매매를 통해 수십 배에 달하는 차익실현을 통해 짭짤한 수익을 거두는 있는 것.

선전 에어 조던(Air Jordan) 매장앞에서 운동화 구매를 위해 줄을 선 모습[사진=바이두]

예컨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나이키 산하 농구화 브랜드 에어 조던(Air Jordan)의 한정판 상품 가격은 판매 후 불과 며칠 사이에 원래 판매가(1299위안,약 22만원)의 10배 이상 오른 약 200만원(1만 2000위안)의 가격으로 앱을 통해 재판매되기도 했다. 또 선전에선 특정 운동화를 사기 위해 우천 중에도 장시간 대기 행렬이 펼쳐지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운동화 거래 전문 앱들은 증시 지수와 유시한 3대 운동화 브랜드 지수(AJ지수, 나이키지수, 아디다스 지수)를 마련해 거래자들에게 실시간 시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운동화 거래 앱[사진=바이두]

이처럼 과열된 '운동화 투기' 현상에 중국 당국도 경고장을 내밀었다. 인민은행(人民銀行) 상하이 분행(分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운동화 투기 열풍에 따른 리스크 예방 필요성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운동화 매매 업계의 배후에는 불법 자금 조달 및 모집 및 금융 사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 특히 막대한 1일 운동화 거래량과 함께 운동화 거래의 '증권화 추세'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일부 운동화 플랫폼의 '레버리지 업무'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즉 운동화 플랫폼들이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를 위한 자금 대출 혹은 할부 구매를 유도해 금융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것.

선전시 금융당국도 지난 10월초 운동화 투기에 관한 진상 파악에 나서는 한편, 운동화 투기 열풍에 따른 문제점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후얼이(胡爾義) 선상금융빅데이터센터(深商金融大數據中心) 대표는 "운동화 시장이 기형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현재 운동화 매매 과열 현상으로 금융리스크가 발생할 여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