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핀란드의 물질문화와 디자인의 가치를 탐구하는 특별전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핀란드 디자인 10 000년'을 개최한다. 전시는 21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 포스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19.12.20 89hklee@newspim.com |
핀란드국립박물관과 함께 마련한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핀란드 디자인 10 000년'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하는 최초의 북유럽 역사 문화 전시다. 핀란드 디자인의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탐구하고 관람객과 소통하는 융복합 형태로 구성됐다.
이번에 소개되는 전시품은 고고학 유물에서부터 민속품, 현대 산업디자인 제품, 사진과 영상을 망라한다. 전시실에는 돌도끼와 휴대폰, 나무썰매와 스키, 곰의 뼈와 현대 디자인 의자가 나란히 놓여 관람객을 맞는다. 인간과 물질, 그리고 사물과 기술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선사한다.
전시는 ▲인간은 사물을 만들고 사물은 인간을 만들다 ▲물질은 살아 움직인다 ▲사물의 생태학 ▲원형에서 유형까지 ▲초자연에서 탈자연으로 ▲사물들의 네트워크다 등 6개 주제로 구성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양날 도끼> 돌, 루오베시 출토, 석기시대 ⓒ핀란드문화재청 민족학자료컬렉션, <필루 형식 도끼> 나무-철, 케미예르비 출토 ⓒ핀란드국립박물관 민족학자료컬렉션, 〈노키아 커뮤니케이터 9000i> 모바일폰, 1996 ⓒ헬싱키디자인박물관 컬렉션, <스툴>나무, 사비타이팔레 출토ⓒ핀란드국립박물관 민족학자료컬렉션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19.12.20 89hklee@newspim.com |
이번 전시는 2018년 10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개최됐던 핀란드국립박물관 특별전 '디자인의 만 년'전의 세계 첫 순회전이다. 한국 전시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핀란드국립박물관이 협업해 전시내용을 재구성했고 한국 유물 20여 건을 함께 진열해 인류 문화 보편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했다. 전시 개념을 처음으로 고안한 공동 기획자 건축가 플로렌시아 콜롬보와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빌레 코코넨은 한국 전시의 재구성과 원고 작성 등에 많은 도움을 줬다.
이번 특별전에는 관람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전시실 입구의 프롤로그 디지털 존에서는 마치 우주의 한 공간에서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감각적으로 느끼는 듯한 흡입력 있는 영상이 제시된다. 또 원목으로 만든 사우나 공간은 핀란드의 자연 풍경을 함께 감상하는 독특한 휴게 공간으로 연출된다. 대형 오로라를 연출한 영상이나 블록 형태의 시벨리우스 오디오 부스 등은 연말연시 박물관을 찾는 관객들을 위한 환상적인 경험과 힐링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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