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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보복적 소비 대신 묻지마 투자, 코로나이후 금융 세미나 가보니...

기사입력 : 2020년05월18일 08:54

최종수정 : 2020년05월18일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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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주민 자금 어디로 가나
부동산 구매 상환 주식투자에 돈 몰려
가전 가구 화장품 소비는 뜨뜨 미지근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마스크 착용, 안면 인식 체온 측정,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녹색 건강 카드 검사. 주말인 5월 16일 아침 8시 30분 베이징 시내 동성(東城)구 텐탄(天檀) 공원 인근 위안룽(元隆) 빌딩. 이 건물 내 융다리(永達理) 보험사로 들어가는 절차는 요즘 다른 중국 기관을 출입할 때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경제 활동 정상화와 생활 통제 완화에도 코로나19 예방 노력은 여전히 철저하다는 느낌이다.

'센샹센샤(線上線下, 온라인 오프라인) 모든 내외빈 여러분 ...' 진행자가 세미나 시작을 알리면서 하는 모두 발언이 생소하다. 순간 이 세미나가 화상 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퍼뜩 떠 올랐다. 회의와 세미나, 포럼이 죄다 인터넷 화상으로 열리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변화가 새삼 실감난다.

그러고 보니 현장에는 자리에 앉은 청중이 절반도 채 안되고 강사 앞에는 인터넷 청중들을 위한 생방송 중계 카메라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다. 이 시각 많은 사람들이 알리바바의 앱 딩딩(釘釘) 플랫폼을 통해 강연을 듣고 있다고 기자에게 이 세미나를 소개한 융다리 보험의 순리(孫莉) 부장은 귀뜸했다.

융다리 보험사에서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이후 금융산업의 변혁과 전망'이라는 타이틀의 세미나가 열렸다. '4~5%의 재테크 상품 외면하고 돈 어디로 가나. 1분기 급증했던 저축은 4월 들어 왜 갑자기 대량 유출됐나. 종이 돈 고별 디지털 위안화 전자 화폐 시대가 열리면 ...'. 강연 프로그램은 대략 이렇게 짜여졌다. 소주제 하나하나가 듣고 싶은 내용인데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세미나는 처음이어서 흥미가 더했다. 

"1분기 90일 동안 중국 가계 부문에서는 매일 평균 700억 위안(약 11조 원)의 자금이 은행 저축으로 들어왔어요. 경제 활동 정상화가 급속히 진행된 4월에는 거꾸로 한달동안 매일 평균 266억 위안의 주민 저축이 은행에서 빠져나갔습니다. 자, 그렇다면 4월 들어 정말 흔히 말하는 코로나19 이후의 '보복적 소비'가 현실화한 것일까요"

첫 번째 연사 인훙링(印紅玲) 애널리스트는 아니라고 고개를 저은 뒤 말을 이었다. 인 애널리스트는 4월 주민 저축이 줄어든 것과 소비회복이 크게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4월 사회 소매 판매는 가전 가구 화장품 귀금속 등을 위주로 7.5% 감소했다. 꼭 필요한 생필품이 아니면 돈을 안썼다는 얘기로 주민 소비의 보상적 반등은 견강 부회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며 4월 은행 저축이 왜 갑자기 대량 빠져나갔을까. 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을 못한 1분기는 물론 경제활동이 재개된 4월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실상 실업 상태에 '수입 절벽 상황'에 처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5월 16일 금융 세미나가 열린 베이징의 융다리 보험 사무실에서 기자들이 영상 취재를 하고 있다.  2020.05.18 chk@newspim.com

그래도 당장 생활을 꾸려나갈 자금이 필요했고, 여기에다 주택대출 상환, 자동차 할부금을 갚아야 했기 때문에 이런 용도의 자금이 가계 부분 은행 저축에서 빠져나갔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인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이후 경기부양 노력에도 소비가 당장 용수철 처럼 되살아나지는 않고 있다"며 "주민 소비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늘어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세미나가 종료 된 후에는 점심시간 전 한시간 동안 10명이 한 개조가 돼 분임 토론이 이뤄졌다. 기자가 참여한 조의 좌장은 천(陳)이라고 하는 대만 출신의 금융인이었다. 그는 기자에게 한국의 예대 금리 차를 질문한 뒤 서방 선진국은 물론 대만 중국도 예금 금리 하락으로 점점 저축이 동기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천 좌장은 그나마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앞날의 불확실성 때문에 은행에 저축이 남아있지만 앞으로는 저축률이 현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늘 주제와 좀 다른 얘기긴 하지만 개인들도 이제는 예대 금리 차 '0(제로)' 시대를 상정하고 재테크 전략을 짜야할 때라는 의견을 밝혔다.

천 좌장은 경기 부양으로 통화 긴축이 완화되면서 주민들이 집 값의 70%에 달하는 주택 자금을 대출받아 집을 사고, 이런 와중에 자연히 저축도 주택 매입 자금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안정된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가전과 화장품과 의류 등 생필품 분야 경기가 고르게 호전돼야하는데 이보다 현재는 주민 자금이 특정 지역 아파트 대출 매입 및 상환 등에 집중되고 일부는 자본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됐다고 하지만 경제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중국 주식시장의 어떤 점이 투자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인지, 정말 A주의 미래는 유망한지 궁금합니다". 한국인들 가운데 중국 주식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며 기자가 분임 토론 말미에 이렇게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이에대해 천 좌장은 "적지않은 은행 저축이 증시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런 돈의 흐름은 중국 경제 앞날이 낙관적이며 위안화 자산(A주)이 투자 적기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이후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통화 완화 정책에다 적격 외국인 기관 투자자(QFII)의 운용 한도와 개별 주식 투자 한도 철폐 등의 자본시장 개방 조치로 인해 A주 증시 앞날이 어느때보다 밝은 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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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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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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