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경찰이 여성안전 정책자문단을 발족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인 서지현 검사 등이 외부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경찰청은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여성안전 정책자문단' 위촉식을 열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자문단은 여성안전 등 정책 관련 의견을 제시하고 법률 제·개정에 자문 역할을 하는 기구다.
[사진=경찰청 본청] |
자문위원에는 서지현 검사를 비롯해 연예인 정준영·최종훈 '집단 성폭행 사건' 1심 재판을 담당한 강성수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안희정 전(前) 충남도지사 사건 피해자의 변호인을 맡았던 장윤정 변호사,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 등 총 13명이 위촉됐다. 임기는 2년이다.
자문단은 분기당 한 차례 정기회의를 열어 여성 범죄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책임관 지정, 불법 촬영물 유포 등 디지털 성범죄 집중 단속, 가정폭력 단계별 대응 모델 운영, 성매매 광고 차단 시스템, 가정폭력처벌법 개정·스토킹 처벌법 제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성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일명 텔레그램 대화방 사건과 같은 이슈가 발생하면 수시로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공동체 의식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며 "여성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피해자를 신속히 구조하며 피해자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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