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여자검도팀'의 합숙 훈련장 찾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여성 선수들의 합숙 생활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
문화체육관광부 최윤희 제2차관이 9일 합숙 생활을 하는 선수들의 고충을 듣고 인권침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경주시 여자검도팀'의 합숙 훈련 현장인 경주문화중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9일 경북 경주시 문화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훈련중인 경주시 여자검도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문체부] |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9일 경북 경주시 문화중고등학교를 방문해 경주시 여자검도팀 선수들의 고충을 듣고 인권침해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사진= 문체부] |
최윤희 차관은 전날 고(故) 최숙현 선수 인권 침해 사건과 관련해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경주시청을 찾은 후 여성 선수들의 남모를 고충을 경청했다.
경주시 여자검도팀은 고(故) 최숙현 선수 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한 경주시청에서 운영하는 직장운동부 중 하나이다. 특별조사단 단장인 최윤희 차관은 선수 숙소 상태 등 시설을 둘러본 후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최 차관은 "최숙현 선수 죽음에 관한 뉴스를 접하고 많이 놀라고 충격을 받았을 텐데 여러분의 선배로서, 체육정책을 관장하고 있는 책임자로서 미안함과 비통함을 느낀다. 혹시라도 유사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오늘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여성 선수들의 합숙 생활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라며 선수들의 고충과 개선 요청 사항 등을 진지하게 들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 책임 있는 사람들을 일벌백계하고, 인권이 보호되는 스포츠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최 차관은 선수 출신이다. 지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선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아시아 수영의 독보적인 존재였다. 이후 대한체육회 이사와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한국체육산업개발(주) 대표이사 등 스포츠 계에서 활약하다 차관을 맡아 현장 경험을 행정에 녹여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