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덕에 오히려 후원금 모금 성과…후의에 특별히 감사"
"검은 돈·뒷돈 아닌 앞돈 받겠다…사회민주화·언론개혁 매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한 푼 줍쇼"라며 '앵벌이' 후원금 모집 논란에 휩싸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본인을 향한 비판에 "언론개혁에 매진하겠으니 한푼 줍쇼"라고 맞받아쳤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조선일보 후의에 특별히 감사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후원금 구걸' 모양새를 비판한 언론 보도에 오히려 단기간에 후원금 모금 성과를 올렸다며 비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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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10.07 leehs@newspim.com |
정 의원은 "조선일보의 특별한 관심과 협조 덕분인지 어제 후원계좌를 올린 이후 현재까지 584분께서 2742만원을 보내주셨다. 1인당 4만 7000원의 개미군단 소액 다수의 모범을 보여주셨다"고 적었다.
그는 "이번 국감에서 일본에 아첨했던 친일파 척결과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에 힘썼다. 일제 치하 일왕을 천황폐하라 칭송했던 조선일보를 생각한다"며 "백범 김구선생의 조선일보 창업주가 포함된 친일파 살생부 명단을 또 한번 보게 됐다. 민족 정기와 역사를 다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전두환 독재자를 찬양했던 조선일보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사회 민주화와 언론개혁에 계속 매진하겠다"며 "저는 앞으로도 재벌의 검은 돈에 앵벌이하지 않고 하얀 돈을 받겠다. 부정부패의 뒷돈에 앵벌이 하지 않고 앞돈을 받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정정당당하게 국민들의 깨끗한 후원에 손을 벌리겠다. 깨끗한 돈으로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면서 "국민여러분, 저는 일본에 앵벌이 하지 않고 독재자에게 아부 떨고 앵벌이 하지 않겠다. 사과박스와 차떼기는 사절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언론개혁에 매진하겠으니...한푼 줍쇼"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다" "한푼 줍쇼"라며 후원금을 모금해 '앵벌이 논란'에 휩싸였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