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입 중간간부 검사 신고식…검찰 관행 문제의식 드러내
직접 수사 역량 강조하기도…"6대 범죄 관련 지침 마련 중"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이 최근 검찰 인사로 새로운 부임지로 떠나는 중간간부 검사들을 향해 피의사실공표 관행을 지적하며 "수사 보안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1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전·출입 검사 보직 변경 신고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1.06.14 kilroy023@newspim.com |
김 총장은 "먼저 인사와 관련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다소 섭섭한 분도 있을 것 같다"며 "인사는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국민의 대표가 한 것으로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언급했다.
이어 "빛나는 자리에 가는 것보다 자리를 빛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요직과 한직, 영전과 좌천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검찰에 한직은 없으며 여러분 모두 영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특히 김 총장은 6대 범죄 직접수사에 대한 검찰의 국가적 대응 역량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6대 중요범죄에 대해서는 검찰이 직접수사하라는 것이 국민의 결단이다"며 "국민들이 결정한 6대 중요범죄에 대한 수사는 검찰이 중단 없이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검에서는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 역량이 약화되지 않도록 6대 중요범죄 직접수사 관련 지침과 검찰 사법경찰관리 집무 규칙을 마련 중이다"며 "수사 분야에 근무하는 검사와 수사관들이 어떤 경우에도 제약을 받지 않고 6대 중요범죄에 대한 직접수사에 참여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김 총장은 검찰의 피의사실공표 관행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며 지적했다. 그는 "언제부터인지 내부 의사결정 등 수사 관련 내용들이 수시로 보도되고 있다"며 "이는 지극히 잘못된 것이다. 진정한 소통을 가로막는 장애가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를 유념해 내부 논의는 치열하되 수사 보안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일선에서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이 준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총장은 "공직자는 투명한 유리상자 안에 있다는 말이 있다"며 "엄중한 시기인 만큼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고, 청렴함을 유지하여 공사 생활에 모범을 보이기 바란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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