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 실종자 가족들 "갱도 쏟아진 '뻘' 정체 밝혀라"

기사입력 : 2022년10월28일 08:17

최종수정 : 2022년10월28일 08:17

광물폐기물 불법매립 의혹제기...광산측 "뻘은 광물슬러지 아니다"
정부 광산안전사무소 " '뻘' 쏟아진 경위, 발생요인 조사 예정"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봉화의 한 아연 광산에서 발생한 매몰사고 당시 갱도 내로 쏟아졌다는 '뻘(샌드)'의 정체가 '광물찌꺼기'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또 이번에 갱도 내에서 쏟아져 내린 '뻘'이 아연을 광물 원석에서 분리한 후 발생하는 광물찌꺼기를 불법매립한 게 아니냐는 '광물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도 불거졌다.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갱도 매몰사고로 작업자 2명이 갱도 내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한 경북 봉화군 재산면 갈전리의 한 아연 광산. 2022.10.28 nulcheon@newspim.com

27일 오후 사고가 난 봉화 재산면 갈전리 소재 아연 광산 앞에서 진행된 소방당국의 구조 현황 브리핑 자리에서 실종자 가족은 "광산업체가 불법매립한 폐기물인 슬러지가 흘러내려 사고가 커진 것 아닌가"고 반문하고 "흘러내린 '뻘'의 정체를 밝히라"며 울먹이며 소리쳤다.

실종자 가족 A(여, 50대)씨는 이날 브리핑 자리에서 "평소 남편이 갱도 인근에 불법으로 매립된 '슬러지'가 갱도로 밀려들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언급해왔다"며 "광산업체 측은 갱도에 쏟아진 '뻘'의 정체를 명확히 밝혀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같은 의혹은 해당 광산의 복수의 종사자들로부터 제기됐다.

복수의 종사자들은 지난해부터 제1 수직갱도 인근에 매립한 광물 찌꺼기가 갱도로 쏟아져 내려와 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찌꺼기는 광물을 캐낸 뒤 아연과 구리를 분리하고 남은 것으로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매립했다는 의혹으로 종사자들이 고발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해 국민신문고에는 해당 업체 '광물 찌꺼기' 관련 고발이 접수되기도 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광산업체 관계자는 "갱도에 쏟아진 '뻘'은 절대로 '슬러지'가 아니다"고 밝히고 "뻘이 생기는 원인도 알 수 없고, 갱도에 뻘이 흘러드는 경우는 대비해 놓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광산 측 관계자는 "허가받은 광미장(돌가루를 모아 두는 장소)을 운영하고 있으며 슬라임(끈적끈적한 형태의 폐기물)은 다 거기로 보내고 있다"며 "1970년대나 예전에는 아마도 (슬라임으로) 갱도를 막고 거기다가 충진(빈 갱도를 채워넣는 것)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갱도 매몰사고로 작업자 2명이 갱도 내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한 경북 봉화군 재산면 갈전리의 한 아연광업소 사고 현장에서 소방과 산업부 광산안전사무소 측이 구조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2.10.28 nulcheon@newspim.com

이같은 해명에 실종자 가족들은 "'뻘' 이 아니다. 광물 폐기물이다"며 " '슬러지(광물 찌꺼기)가 수직갱도에 흘러내려 매몰된 작업자가 사고 발생 하루 전날에도 보수 공사를 했다'고 동료 작업자들로부터 들었다"면서 거듭 '뻘'의 정체를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사고 소식을 오늘(27일 오전 8시48분) 아침에서야 연락받았다며 "광산관계자는 '지난 8월 붕괴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이번에 또 언론에 알려질까봐 회사 자체적으로 구조작업을 통해 구출하려다 안 돼서 119에 신고했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댔다"고 강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는 이번 사고 조사를 위해 관계자들의 구두 진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광산안전사무소 관계자는 "(갱도) 위쪽에서 뻘이 쏟아졌으니, 그게 어디서 발생했는지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광산안전사무소는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광산 안전법'에 근거해 법령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봉화 재산면 갈전리의 아연 광산 붕괴사고 구조상황(27일 오전10시30분 현재).[사진=경북소방본부] 2022.10.28 nulcheon@newspim.com

봉화군은 붕괴사고 동향보고를 통해 "전날 오후 6시쯤 제1수갱 하부 46m 지점의 갱도에서 뻘이 갑자기 밀려들어와 수직갱도로 쏟아지면서 하부갱도에 차여 올라와 제1수갱으로부터 260m 지점에서 갱도 굴진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갱도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매몰사고 요인으로 '갑작스레 쏟아진 뻘'이 지목된 셈이다.

사고 당시인 지난 26일 오후 6시쯤 문제의 광산 갱도에는 7명의 작업자가 굴진과 갱도 레일작업 등을 하고 있은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사고가 나자 지하 30m 지점서 작업하던 인부 2명은 작업 중 이상 징후를 느껴 같은 날 오후 8시쯤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하 90m 지점에서 작업하던 3명은 갱도에 갇혔으나 사고를 인지한 광업소 측의 자체 구조로 전날 오후 11시쯤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하 제1수갱 260m(제2수갱 450m) 지점에서 작업을 하던 A(62)씨와 B(56)씨는 갱도에 갇힌 채 연락이 끊겼다.

광업소 측은 사고를 인지하고 자체 구조 작업을 수행하다가 구조가 여의치 않자 이튿날인 27일 오전 8시 34분쯤 소방당국에 사고 신고를 접수했다.

사고 발생을 인지한지 15시간만에 신고한 것이다.

광산 사고 관련 광업소 측의 안전매뉴얼 준수여부와 늑장 신고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소방구조대원들이 27일 오전 붕괴사고가 발생한 경북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소재 아연광산 갱도 내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2.10.28 nulcheon@newspim.com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구조인력 135명과 구조장비 29대를 투입해 24시간 구조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소방당국은 27일 오후 현장 브리핑을 통해 1개조 12명씩 4개조 48명으로 편성된 광산구조대가 갱도 내로 진입해 암석제거 작업 등 통로확보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과 광업소 측은 갱도 내의 통로(진입로)가 확보되는 대로 구조대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소방당국은 중앙119구조본부, 119특수대응단, 구조견 4두 외 탐색구조전문가 등을 현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소방 당국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구조에 최소 2박3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